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인 김승희 전 의원이 4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복지부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된 것과 관련해 “고의적으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으며, 회계 처리과정에서 실무적인 착오로 인한 문제”라며 거듭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이러한 사실과 별개로 최종적으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 이후 자신과 가족의 사생활을 둘러싸고 여러 의혹과 비판이 불거진 바 있다.
이로써 보건복지부는 윤 정권의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됐다가 자진사퇴한 정호영 전 교수에 이어 두 번째로 내정자가 낙마하면서 새 정권 출범 두 달이 다 돼 가도록 장관 공석 사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송 교수는 서울법대 출신으로 윤 대통령과 송 교수는 윤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23회)다.
윤 대통령은 또한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의 임명을 재가했으며,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송부 기한은 오는 8일(금)까지 5일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