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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게이단렌 대표단, 3년만에 방한해 윤 대통령 만나 … 전경련 탈퇴한 삼성-현대 사장들도 참석

전경련과 “민주주의·시장경제 가치 공유하는 한일 관계발전이 동북아 평화에 기여” 등 8개 항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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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2.07.04 16:13:15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 회장(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앞줄 세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의 대기업 연합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게이단렌’(經團連)이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3년만에 다시 만나 제29회 한일재계회의를 열었다.

두 단체는 1982년 양국 경제계의 상호 이해증진과 친목 도모를 위해 한일재계회의를 만들고 이듬해부터 정례적으로 회의를 열어왔지만 코로나19 탓에 문재인 정권 말기인 2020-2021년에는 만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상호 수출 규제 폐지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상호 무비자 입국제도 부활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필요성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발전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 등이 안건에 올랐다.

회의 후 양측은 8개 항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우선 1998년의 이른바 ‘김대중-오부치 선언’(정식 명칭은 ‘한일 공동선언 -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의 정신을 존중하며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자고 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회원사 아니지만 참석 자연스러워”

공동선언문 제3항은 “협력 심화를 위해 전경련과 게이단렌을 비롯한 민간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명시했으며, 제6항은 “국제정세가 불안정해지는 가운데 민주주의·시장경제라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한일의 양호한 관계를 유지·발전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양국 발전에 이익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했다.

이외에도 공동선언문에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친환경 전환)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분야의 협력, 민간 교류 정상화를 위한 비자 면제 프로그램의 시급한 부활 필요성, 내년 도쿄에서 제30회 한일재계회의 개최 등의 합의 내용이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일본의 기업인 단체 게이단렌(經團連·경제단체연합회) 대표단 접견에서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날 회의에는 전경련이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면서 탈퇴한 대그룹의 사장들이 이례적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이었다.

이인용 사장은 “회원사 여부와 관계없이 한일 기업인들이 모이는 자리니까 참석하는 게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 아닌가”라고 입장을 밝혔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게이단렌 회장을 비롯해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금융그룹 고문, 야스나가 다쓰오 미쓰이물산 회장,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구토바 마사카즈 게이단렌 부회장 등 5명이 참석했다. 이들 대표단은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과도 만났다.

관련태그
전경련  국정농단  전경련 부활  가치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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