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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성자동차 진주연 차장 "벤츠가 브레이킹과 만난 사연"

브레이킹 문화 성장 및 저변 확대 위한 '워너.비 프로젝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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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27호 김금영⁄ 2022.07.08 15:11:50

한성자동차 진주연 차장. (사진 = 문화경제)

지난 5월, 초여름의 더위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 이미 청춘의 열정으로 뜨겁게 불타오른 현장이 있었다. 바로 성수동 레이어 41에서 열린 ‘왓츠 업 비(What’s up B)’ 이벤트 현장. ‘브레이킹’ 문화에 애정과 자부심을 가진 비보이, 비걸들, 그리고 이들의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무려 200여 명의 참석자가 몰렸다.

브레이커 3인 박민혁, 김종호, 전지예의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비트메이커이자 프로듀서인 DJ 스프레이의 감각적인 디제잉이 한데 어우러져 현장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브레이킹의 아이콘이자 JTBC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다운’의 심사위원인 제이팍(박재범), 비보이 그룹 원웨이크루의 페이머스는 MC로 활약하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여기에 품귀현상을 보일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소주 ‘원소주’의 부스, 4D CAM 포토존까지 어우러져 공연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전했다. 특히 메르세데스-AMG G 63 차량까지 전시돼 관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 다양한 사람들과 콘텐츠가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한 배경에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인 한성자동차가 있다. 올해 초부터 브레이킹 문화를 지지하고 후원하는 ‘워너.비(WANNA.B)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프로젝트의 첫 번째 이벤트로 ‘왓츠 업 비’를 선보였다.

한성자동차는 왜 워너.비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그 시작점에 브레이킹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워너.비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한성자동차 진주연 차장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왓츠 업 비(What’s up B)‘ 이벤트 라인업. (왼쪽부터) 박민혁, 페이머스, 박재범, 김종호, 전지예. (사진 = 한성자동차)

- 워너.비 프로젝트란 무엇인가요?

“한성자동차는 MZ세대와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브레이킹을 주요 콘텐츠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워너.비 프로젝트라고 명명했습니다.

브레이킹에 대한 열정만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방울을 흘리고 노력하고 있을 브레이커들이 각자가 원하는 ‘꿈=워너비’에 닿을 수 있기를 바라고, 더 나아가 미래를 이끌어 갈 주역인 MZ세대가 사회가 정해 놓은 기준을 벗어나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 스스로 자문하고 정진해 나가기를 바라는 한성자동차의 마음을 프로젝트 이름 워너.비에 담았습니다.

한성자동차가 공식 후원하는 브레이커 3인(박민혁, 김종호, 전지예) 역시 브레이킹이 비주류였던 때부터 열정만 갖고 끊임없이 노력해서 국내 최초의 브레이킹 국가대표가 되고, 세계 톱 레벨까지 오른 사람들입니다. 그들 역시 누군가의 워너비이자 롤모델이 돼 MZ세대에게 본보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워너.비 프로젝트의 비는 브레이킹의 B이면서 동시에 벤츠의 B인가요?

“프로젝트 슬로건에서 알파벳 B는 ‘브레이킹’, ‘비보이’, 그리고 우리나라의 비보이, 비걸들과 MZ세대가 원하는 ‘~이 되다’라는 ‘비(Be)동사’까지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의 B를 뜻하기도 합니다.”

 

’왓츠 업 비(What‘s up B)’ 이벤트 MC 박재범과 그에 열광하는 참석자들의 모습. (사진 = 한성자동차)

- 한성자동차는 워너.비 프로젝트 이전에도 다양한 문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왔는데 대표적인 것들을 소개하자면?

“한성자동차는 2020년부터 MZ세대와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 그들의 문화에 주목해 왔습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e스포츠 팀인 ‘젠지(Gen.G)’를 후원하며 e스포츠를 즐기는 MZ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자 ‘한성자동차 x 젠지 롤 클래스 컵(Gen.G LoL-Class Cup)’, ‘2021 LCK 서머 플레이오프 언택트 응원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 워너.비 프로젝트는 엠넷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댄스 걸스 파이터’(이하 스걸파)로 국내에 스트릿 댄스 붐이 자라날 무렵에 기획된 것 같은데요. 나중에 JTBC ‘쇼다운’도 방영되면서 브레이킹 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에 워너.비 프로젝트를 두고 ‘선견지명이 있었던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 워너.비 프로젝트가 주요 콘텐츠로 브레이킹 장르를 택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스걸파는 지난해 11월부터 방영돼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실 워너.비 프로젝트 는 그 이전부터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8월, e스포츠에 이어 어떤 콘텐츠를 선택할지 고민하던 시기에 우연히 도쿄올림픽 폐막식에서 2024 올림픽 개최지인 파리 소개 영상을 접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브레이킹,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 보드 등을 정식 종목으로 새롭게 채택했다는 설명과 함께 파리의 랜드마크에서 MZ스포츠를 선보였습니다. 그 장면을 보는 순간 ‘아, 이거다!’ 느낌이 왔습니다. 지금의 워너.비 프로젝트가 탄생한 계기입니다.”

 

‘워너.비(WANNA.B)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한성자동차 진주연 차장. (사진 = 문화경제)

- 워너.비 프로젝트에 대한 브레이킹 씬의 반응은 어떤가요?

“주변에서 ‘자동차와 브레이킹의 조합이 색다르다’, ‘의외다’, ‘새롭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하게도 브레이킹 씬에서도 한성자동차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브레이커들이 ‘레드불 비씨원’, ‘배틀 오브 더 이어’ 등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브레이킹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우수한 성적을 보여 온 것에 반해 아직 국내 인지도가 낮고 대중의 관심이나 기업 후원 측면에서 소외됐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저 미국 스트릿 문화이자 언더그라운드 문화로 치부됐죠.

하지만 워너.비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나라 브레이커들이 묵묵히 만들어 온 세계적 위상에 걸맞게 앞으로는 국내에서도 브레이킹이 보다 대중화되고, 브레이커 꿈나무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 워너.비 프로젝트의 첫 이벤트인 왓츠 업 비 행사에 대해 궁금합니다.

“지난 5월 7일 성수동 레이어 41에서 열린 왓츠 업 비는 ‘브레이킹 팬들과 함께 브레이킹을 마음껏 즐겨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행사입니다. 일반인이 브레이킹을 직접 경험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브레이커의 현란한 퍼포먼스를 눈앞에서 직접 보기도 쉽지 않죠.

왓츠 업 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청을 받은 뒤 추첨으로 초청된 전국의 브레이킹 팬들과 한성자동차가 후원하는 브레이커 3인, JTBC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다운’의 MC이자 브레이킹의 아이콘인 박재범, 브레이킹 그룹 원웨이크루의 페이머스가 함께 한 행사입니다. 그저 관객으로 퍼포먼스를 관람만 하는 것이 아닌, 다 같이 브레이킹을 즐기고 배워보기도 하는 아주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브레이킹 선수 전지예·김종호·박민혁은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로부터 후원을 받는다. (왼쪽부터)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대표, 박민혁 선수, 김종호 선수, 전지예 선수. (사진 = 한성자동차)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가 젠지 e스포츠를 후원한 데 이어, 올해는 브레이킹 문화를 후원합니다. 같은 독일 프리미엄 차 브랜드들 가운데서도 벤츠는 ‘성공한 어른의 차’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언더 문화, 스트릿 문화, MZ세대의 문화 및 라이프 스타일에 적극적인 관심을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메르세데스-벤츠는 여전히 성공의 상징이자 럭셔리를 대표하는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A-클래스, B-클래스, CLA 등 콤팩트 세그먼트와 SUV 라인업도 반응이 뜨겁습니다. 가장 중요한 미래 전략 중 하나죠. 메르세데스-EQ 전기차 라인업도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마케팅은 최고의 순간에 누린 영광에만 취해 머물러 있으면 안 됩니다. 시대의 변화와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읽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한성자동차의 주요 고객층인 5060세대에 집중하고 그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왔다면, 이제는 더 나아가 젊은 세대와 공감하고 양방향으로 소통할 계획입니다. 또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그들의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에 집중하며 폭넓은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고자 합니다.”

 

한성자동차 진주연 차장은 “하반기에도 ‘워너.비(WANNA.B)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 문화경제)

- 한성자동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4.7%, 영업이익은 8배 이상 느는 등 큰 성장을 보였습니다. 마케팅 측면에서 이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원인을 돌아보자면?

“한성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라는 브랜드를 구성하는 각각의 컴포넌트에 집중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주요 서브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 ‘메르세데스-마이바흐’, 그리고 ‘메르세데스-EQ’까지, 모두 하나의 메르세데스-벤츠이지만 각각의 서브 브랜드가 지니는 가치와 고객 성향은 모두 다릅니다.

한성자동차는 끊임없는 시장 분석과 면밀한 고객 분석을 통해 메르세데스-AMG 오너만을 위한 클럽인 ‘AMG 플레이그라운드’와 최상위 VIP 고객 멤버십인 ‘톱 클래스’를 연이어 론칭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EQ 커뮤니티 론칭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세계 여섯 번째인 AMG 브랜드 센터 ‘AMG 서울’을 오픈해 메르세데스-AMG만을 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음달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서비스센터인 용답 서비스센터를 확장 오픈하고, 3개 서브 브랜드에 특화된 플래그십 서비스센터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이와 같은 ‘핀-포인트 마케팅’ 전략이 한성자동차가 끊임없이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성장을 이어 나가고 있는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한성자동차 ‘워너.비(WANNA.B) 프로젝트’ BI. (사진 = 한성자동차)

- 향후 워너.비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될 예정이고, 언제까지 지속될 예정인가요? 또 워너.비 프로젝트 이후 이와 비슷한 프로젝트를 또 볼 수 있을까요?

“올 하반기에도 워너.비 프로젝트는 브레이킹 문화의 대중화와 성장에 이바지하기 위한 보다 다채로운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는 가을에는 ‘한성자동차 주관 브레이킹 컴피티션(가제)’을 엽니다. 앞서 왓츠 업 비를 통해 브레이킹 팬과의 소통과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대중화에 기여했다면, 하반기에는 브레이커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는 새싹을 발굴하고 그들의 성장에 보탬이 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한성자동차는 브레이킹 문화 서포터로서 브레이킹이 이제는 언더그라운드 문화가 아닌, 당당하게 공식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우리나라 브레이커들이 보다 성장하고 나아가 국위선양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또, MZ세대에게는 색다른 브랜드 경험과 함께 ‘왓 두 유 워너비(What do you WANNA.B)?’ 라는 프로젝트 슬로건처럼 그들의 꿈, 그들의 워너비를 응원하겠습니다.”

한성자동차의 워너.비 프로젝트는 이제 첫발을 내디뎠다.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원하는 ‘워너비’를 향해 마음껏 달릴 수 있기를 바라는 한성자동차의 다음 행보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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