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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 vs GS25, 말레이시아 시장 두고 격돌

‘K푸드’ 무기로 내세워 동남아 시장 주도권 놓고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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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2.07.12 10:13:41

GS25와 KK그룹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은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장 정재형 전무(오른쪽), KK그룹 창립자 회장(Datuk Seri Dr. KK Chai). (사진 = GS리테일)

편의점 맞수인 CU와 GS25가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한판 붙는다. K푸드를 무기로 내세워 동남아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말레이시아 현지 유통업체 KK그룹과 지난 9일 GS25의 말레이시아 출점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발표했다.

양사는 내년에 GS25 말레이시아 1호점 출점을 추진하기로 했다. 5년 내 말레이시아에 GS25를 500호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KK그룹은 말레이시아에서 편의점 KK마트를 운영하는 유통업체다. 호텔과 리조트 사업도 펼치고 있다. KK그룹은 GS리테일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GS리테일에 로열티를 지급하며 말레이시아에 GS25 사업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지난 2018년 베트남 호치민, 지난해 5월 몽골 올란바토르에도 가맹점을 오픈한 GS25는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로 세 번째 해외 진출을 이뤘다.

GS25는 현지 차별화 상품 전략에 집중해 나간다는 전략과 함께, 한국에서의 철저한 고객 분석에 기반한 차별화 상품인 프레시 푸드 운영 기술을 말레이시아에 전파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특히 심플리쿡, 쿠캣 등 GS25만이 보유한 특화된 상품을 말레이시아 고객에게 선보이고, 우리동네딜리버리, 반값택배 등 한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 플랫폼을 현지에 맞게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정재형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장 전무는 “이번 체결식은 GS25가 지난 30여 년 동안 대한민국 대표 편의점으로서 자리매김하며 쌓아온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우수성, K-편의점 성공 노하우를 앞세워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U가 지난 4월 몽골 200호점을 개점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 100호점의 문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사진 = BGF리테일)

말레이시아는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먼저 진출한 시장이다. BGF리테일은 현지 유통업체 마이뉴스홀딩스와 손잡고 지난해 4월 말레이시아에 첫 점포를 냈다.

지난 10일엔 진출 1년여 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초 목표인 1년 내 50호점 개점을 2배 가량 앞당긴 것이다.

CU는 현재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조호바루, 말라카, 페낭 등 말레이시아 주요 도시에 진출해 있으며 조만간 말레이시아 동부 지역(보루네오섬)으로도 출점 범위를 확장해 올해 말 150점, 향후 5년간 500점 이상의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1호점엔 개점 때부터 점포 앞에 100m가 넘는 긴 줄이 늘어서며 하루 평균 1000명, 최대 3000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BGF리테일은 한국 문화에 선호도가 높은 현지 소비 동향을 겨냥한 한국화 전략이 현지 소비자에게 적중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0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한국 상품들은 전체 매출에서 6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떡볶이 2종은 하루에 4000컵씩 팔린다. 이 외에도 닭강정 등 한국식 먹거리와 델라페 아이스드링크 등 PB상품의 인기가 높다.

CU는 그동안 쌓아온 IT 역량과 노하우를 집약한 ‘BGF 글로벌 IT시스템’을 통해 현지 파트너사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이어감으로써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말레이시아 가맹사업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BGF리테일 김태한 해외사업운영팀장은 “CU의 우수한 비즈니스 모델과 파트너사의 열정과 경험이 만나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편의점 브랜드로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브랜드 독립 10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CU의 확장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해 K-편의점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인구수가 3300만명에 이르며 인당 GDP가 1만 1400달러로 아세안 국가 중 싱가포르, 브루나이에 이어 3위에 위치한 국가다.

일상소비재(FMCG)의 성장율이 높으며(말레이시아 17%, 베트남 13%, 필리핀 10%, 인도네시아 8%), 편의점은 연간 1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출산율은 한국보다 약 2배 가량 높으며 인구 전체 평균 연령도 28.5세로 한국 평균 연령 보다 약 13세 이상 어린 젊은 국가에 속해 편의점 사업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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