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2.07.12 15:15:32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직접판매(직판) 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가운데, 약가가 높은 독일을 중심으로 인플릭시맙 시장점유율이 50% 대로 확대되는 등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인간의 면역체계는 외부에서 유입된 물질로부터 신체를 방어하기 위해 적절한 정도의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하지만 면역체계의 불균형으로 염증 반응이 외부 물질이 아닌 신체 자체를 공격하게 되고, 염증이 과도하고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 만성 염증성 질환인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한다. 과도한 염증이 소화기에 발생하는 경우를 크론병(궤양성 대장염), 관절에 발생할 경우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인플릭시맙'은 이와 같은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과도하고 지속적인 염증성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단일클론 항체의 인플리시맙인 '램시마'와, 인플리시맙 피하주사제형 의약품인 '램시마 SC' 개발 및 국내외 상용화에 성공했다. 또한 2020년부터 유통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 최초로 유럽에서 자체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현지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등 직판 체제 구축에 매진해 왔다. 3년차에 접어든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직판 체제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그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특히 초기에 ‘램시마SC’(성분명 :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출시가 이루어진 독일에서 처방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 ‘램시마SC’ 두 제품의 독일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5%에 불과했으나 2021년에는 31%로 두 배 이상 증가한데 이어 올 1분기에는 42%를 기록하며 처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인플릭시맙의 또 다른 제품 인플렉트라를 포함하면 3개 제품(‘램시마’, ‘램시마SC’, ‘인플렉트라’)의 2022년 1분기 독일 인플락시맙 시장 점유율이 51%에 달한다.
특히 독일은 2017년부터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이 10% 초반에 머무르는 등 제품별 점유율의 변화가 거의 없던 국가였으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직판 전환과 함께 ‘램시마SC’ 출시가 이뤄지면서 독일 인플릭시맙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독일에서 경쟁 인플릭시맙 제품을 처방받던 환자가 ‘램시마’로 스위칭(Switching)하는 비율이 증가하면서 ‘램시마’의 점유율은 2020년 12%에서 올해 1분기 22%로 증가했으며, 그 환자들이 ‘램시마SC’로 유지 치료(maintenance therapy)를 진행하면서 ‘램시마SC’의 시장 점유율도 함께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또 이러한 성과가 주변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프랑스에서는 ‘램시마’, ‘램시마SC’ 시장 점유율이 2020년 18%에서 올해 1분기 50%로 크게 증가했으며, 영국에서도 처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독일에서의 경험을 발판으로 각 국가별로 특화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유럽 전역에서 동사 제품의 처방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태훈 셀트리온헬스케어 유럽본부장은 “국내 바이오 기업 최초로 유럽에서 의약품 직접판매를 시작하면서 지난 2년 간 글로벌 직판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며, 그 성과가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의 처방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반기가 시작되면서 ‘트룩시마’(성분명 : 리툭시맙), ‘허쥬마’(성분명 : 트라스투주맙) 등 항암제까지 직판 포트폴리오에 추가되었고, 올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인 ‘베그젤마’(성분명 : 베바시주맙, CT-P16) 출시도 예정된 만큼 셀트리온헬스케어 제품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