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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부산국제모터쇼 체험기②] SK텔레콤ㆍ현대자동차, 로봇과 공존하는 미래 세계를 체험하다

UAMㆍ로보틱스, 추상적 비전이 현실화 된 브랜드의 미래를 경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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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28호 김예은⁄ 2022.07.22 17:04:38

보는 전시 아닌 체험 공간으로 진화한 부산모터쇼

 

전시물이 언어를 뛰어넘는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을 작품이라는 매개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한다면, 체험은 기업의 뛰어난 제품의 기능과 역할을 고객에게 직접 경험케 한다. 이 역시 언어적 설명 대신 경험과 오감을 통해 고객이 직접 깨닫게 한다는 점에 있어서 예술품의 전시와 그 맥락이 유사하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제품의 기능과 역할을 전면에 표출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존재한다.

 

특히 그 체험이 쉽게 이해하거나 일상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미래의 경험일수록 고객은 더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험을 체득하게 되고, 해당 제품의 미래 가치를 직접 깨닫게 된다.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는 자사 제품이 고객에게 선사 할 미래를 '체험 공간'을 통해 구현하고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UAM, 로보틱스 기술 등 언어로 된 기업의 비전은 때로 추상적 단어에 불과하다. 하지만 직간접적 경험을 통한 기업 비전의 구체적 전달은 고객들로 하여금 기업의 비전이란 먼 미래 일이 아닌 가까운 미래에 점차 현실화 되고 있는 역동적 변화임을 생동감 있게 체득하도록 한다.

 

이러한 미래 경험을 부산모터쇼에 담은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이다.

 

SK텔레콤이 부산모터쇼 전시공간에 마련한 UAM 가상 체험 공간.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UAM 로봇팔 시뮬레이터' 

 

꺄악~ 하는 비명소리. 기존의 모터쇼 현장에서 듣기 어려운 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왔다. 바로 SK텔레콤이 부산모터쇼 전시공간에 바련한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가상 체험 공간.

 

SK텔레콤은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400㎡ (약 121평) 규모의 전시관 전체를 UAM 체험공간으로 제작했다. 전시관을 감싼 대형 LED 스크린에는 2030년 부산시의 모습이 광활하게 펼쳐지고, 4명의 관람객이 로봇팔 시뮬레이터에 올라타 VR기기를 착용하면 마치 UAM에 앉아 하늘을 나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2030년 부산 하늘을 자유롭게 비행하며 UAM의 미래상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로봇팔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가상 UAM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이 첨단 이동통신·자율주행·인공지능 기술이 융합된 SK텔레콤의 모빌리티 혁신 방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람객은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기술적 언어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미래 혁신 기술이 가져다 줄 변화를 생생한 경험으로 습득하게 된다.

 

SK텔레콤 로봇팔 시뮬레이터에 올라탄 관람객들이 가상 UAM 체험을 통해 2030년 부산 상공을 날아다니며 첨단 이동통신·자율주행·인공지능 기술이 융합된 미래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UAM 탑승자는 부산으로 출장 온 여행객이 되어 항공기 안에서 업무 미팅 일정을 확인하고 회의 자료를 검토한다. 인공지능은 항공기에서 내린 뒤 곧바로 탑승할 수 있는 육상교통편을 예약해 주고, 여행에 어울리는 음악도 재생해준다. 고객이 UAM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적·사회적 가치 및 구체적인 비전을 미래 사회의 모습과 경험으로 체득하도록 한 것이다.

 

인간을 이루는 세포와, 세포를 이루는 원자의 구성원리, 그것을 통한 생물학적 반응 등 인간을 생존케하고 구성하는 원리를 설명하는 생물학적 논리는 복잡하지만, 오히려 실존하는 인간의 모습은 단순하다. 이렇듯 기술의 번영이 가져올 미래 역시 수백마디의 기술적 논리와 설명보다 그것이 실존하는 미래를 경험케 하는 것이 기업의 미래상을 더욱 명확하게 이해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것에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맥락으로 고도화 된 미래 기술을 가상 체험이라는 단순한 미래 경험으로 풀어냈다. 이 경험을 필두로 관람객들은 UAM 기술 이해와 SK텔레콤의 미래 비전 공유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었다.

 

 

Entertainment, Comfort Lounge, Fun Driving 등 주제별로 신차 IONIQ6의 핵심 역량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의 IONIQ ROOM 전시관. 사진=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현대자동차 'IONIQ ROOM' & ‘로보틱스 퓨처 모빌리티존’

 

한편 부산모터쇼에서 단일 브랜드 최대 면적인 2700㎡(약 817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한 현대자동차는 브랜드의 미래와 현재를 하나의 전시 공간 안에 구현했다.

 

Entertainment, Comfort Lounge 전시공간 전경. Comfort Lounge에서 관객은 아이오닉6 좌석에 누워 현대자동차의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경험하며 공간, 휴식, 사운드의 3요소를 함께 경험한다. 사진=김예은 기자


현대자동차는 현재 출시된 신차가 부여할 다양한 경험을 체험 공간 안으로 옮겼다. 특히 현대자동차 IONIQ ROOM은 Entertainment, Comfort Lounge, Fun Driving 등 주제별로 신차 IONIQ6의 핵심 역량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생생한 경험 요소를 배치했다.

 

VR 기술을 통해 온라인 가상공간에 구현된 ‘아이오닉 6 디지털 스튜디오’. 한 관람객이 가상의 아이오닉 6 안에 탄 채 드라이빙, 충전 등을 경험하고 있다. 사진=김예은 기자

 

가상 공간에서 아이오닉 6 탄다!

 

Entertainment 구역에서 고객들은 VR 기술을 통해 온라인 가상공간에 구현된 ‘아이오닉 6 디지털 스튜디오’에 접속한다. 디지털 스튜디오에 구현된 가상 공간에서 고객은 아이오닉 6 의 특장점인 주행 성능 및 충전 편의성, V2L, 듀얼컬러 앰비언트 무드 램프를 가상의 아이오닉 6 안에 탄 채로 경험한다.

 

가상 세계의 아이오닉6에 앉아 감상하는 단정한 화이트 컬러 인테리어와 널찍한 내부공간, 그리고 창 밖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의 아름다움. 이 단 하나의 경험이 "1880㎜의 전폭과 2950㎜의 긴 휠 베이스를 통한 실내 공간성의 극대화" 혹은 "안락하면서도 개인화 된 나만의 안식처" 라는 문구를 모두 대변해 주는 듯했다.

 

현대자동차 ‘퓨처 모빌리티존’에서는 보스톤 다이나믹스의 서비스 로봇개 '스팟'과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가 계단을 오르내리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김예은 기자


현대자동차는 ‘퓨처 모빌리티존’을 통해 로보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궁극의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기 위한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함께 전달했다. 이 현장에는 보스톤 다이나믹스의 서비스 로봇개 '스팟'과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등을 비롯해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가 참여했다. 로봇이 인간의 명령 또는 자유로운 움직임에 따라 공간을 이동하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미래 세계의 모습을 관객들은 현실 세계의 목전에서 관람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CES 2022에서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며 “로보틱스는 더 이상 머나먼 꿈이 아닌 현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로보틱스 비전이 인류의 무한한 이동과 진보를 가능하게 할 것”임을 천명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로봇과 공존 할 먼 미래의 모습이 가상 공간도 아닌 현실 공간에서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함께 미래 비전을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정의선 회장이 CES 2022에서 밝힌 메시지처럼 “로보틱스는 더 이상 머나먼 꿈이 아닌 현실”이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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