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2.07.25 16:31:06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27~28일 방한을 맞아 △한국과 인도네시아 사이의 경제 협력 △한국형 전투기(KF-21 보라매)의 공동 개발과 관련된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문제 해결 △미납 분담금의 30% 정도를 인도네시아산 팜유 등 현물로 납입하는 문제 등이 큰 진전을 보일 예정이다.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 “조코위 대통령 방한은 한·인니 관계뿐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대아세안 외교의 본격적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IPEF(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에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중요한 파트너로서 참여를 결정한 이상 인도네시아가 구체적인 노력을 가시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양국 정상회담 뒤 많은 중요한 발표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의 ‘신남방 정책’과 윤석열 정부의 인도-태평양 정책의 차이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첫 번째로, 문 정부의 신남방 정책은 베트남에 과도하게 집중된 원톱 체계였다면 이번에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투톱 내지는 더 다양화시킬 수 있는 그런 방안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생각하며, 두 번째로는 과거 신남방 정책이 압도적으로 경제 위주였다면 앞으로 신정부의 새 對아세안 정책은 경제에 외교 안보를 가미한 구상”이라며 “새정부의 인-태 전략은 금년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형 전투기(KF-21 보라매)의 공동 개발 사업비의 20%인 1조 7000억 원을 분담해 투자하고,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계약했지만, 2017년부터 경제 사정을 이유로 분담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KF-21 분담금 미납 문제도 (양국 정상회담서) 논의되느냐’는 물음에 “여러 어젠더 논의 과정에서 그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도네시아 부담금의 30%를 현물로 납부하는 계약서 수정 작업이 문 정권과 작년 말부터 진행됐지만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정권교체가 이뤄져 미진한 부분이 있다. KF-21 사업에 관한 인도네시아의 협력 의지가 굉장히 강하기에 조만간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희망적 발언을 내놨다.
김건희 여사도 참석하는 공식 만찬 28일 열려
이에 앞서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1박 2일 방한 일정을 공개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27일 오후 서울에 도착하며, 다음 날인 28일 오전 기업인 간담회 후 화성 현대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 뒤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며 양 정상의 부부 동반 공식 만찬이 열린다. 만찬장에는 한국 기업인들도 참석한다.
김 실장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인구의 41%, 아세안 GDP(국내총생산)의 34%를 차지하는 핵심 국가이자 아세안 국가 중 한국과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맹을 맺고 있다”며 “IPEF에 한국과 함께 참여하며 핵심 광물의 공급망 문제에서도 핵심 국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