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지난 4월 22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권 회장은 작년 12월 구속됐으나 대선 뒤 지난 3월 25일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져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된 도이치 모터스 권오수 회장의 아들이 윤 대통령 취임식에 VIP로 초청됐다’는 시사저널의 25일 보도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시 취임식 초청단 명단을 대통령실이 갖고 있지 않아 일일이 누가 왔다, 안 왔다 확인해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설령 그분이 초청돼 참석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진행 중인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시사저널은 이날 기사에서 취임식 당시의 사진을 공개하며 권 회장의 아들이 윤 대통령 취임식에 윤 대통령의 부친과 친인척이 앉은 자리에서 뒤로 한 줄 건너에 앉을 정도로 최고위 VIP 배정석에 앉아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의 아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는데, 누가 무슨 이유로 초청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보도에 대해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권 회장은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전주’로 참여했다는 혐의를 받는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피해자인데, 그 아들이 취임식에 초청됐다니 배경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권 회장의 아들이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의 친인척인가. 권 회장 등 관련자들이 석방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맹탕이 된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주가 조작 핵심 피의자의 아들이 취임식에 초청받은 이유가 무엇이고 누가 초청했는지 분명히 밝히기 바란다. 대통령실이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한다면 김건희 여사와 도이치모터스는 경제 공동체였음을 시인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