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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록 페스타 무례 발언 논란 해명에도 더 커지는 비판 목소리…“왜?”

앙코르 무대에 대해서도 배려 없었다는 비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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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2.08.08 13:30:17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 사진 = 연합뉴스

밴드 잔나비가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에서 보인 태도와 발언 등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해명했다.

잔나비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NOTICE(공지)’ 글을 올려 “어제 공연 중 발언에 대해 말씀드린다”며 “꿈에 그리던 무대와 멋진 관객분들 앞에 서 있다 보니 흥분에 못 이겨 가벼운 말로 타 밴드와 팬에 불편을 끼쳤다”고 했다.

이어 “의도는 절대 그런 뜻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보여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그런 실언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한 뒤 “더욱더 좋은 음악과 공연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 함께 해줘 감사하다”고 썼다.

앞서 지난 6일 ‘2022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참석한 잔나비는 마지막 메인 무대, 즉 헤드라이너인 미국 밴드 뱀파이어 위켄드의 직전 순서로 무대에 섰다. 헤드라이너는 페스티벌처럼 여러 가수가 참여하는 공연에서 최종 주 무대를 장식하는 대표팀을 뜻한다.

공연을 하던 잔나비는 관중을 향해 “저희가 2014년 펜타포트 슈퍼루키로 제일 작은 무대의 제일 첫 번째 순서로 시작해 야금야금 여기까지 왔다”며 “고지가 멀지 않았다. 한 놈만 제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팀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전하고 싶다. 펜타포드는 우리가 접수한다”고 했다. 잔나비는 마지막 곡을 부르면서 “여러분 이제 집에 가시라. ‘컴백홈’ 들려드리고 저희도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잔나비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NOTICE(공지)’ 글을 올려 공식 사과했다. 사진 = 잔나비 인스타그램

공연 이후 여러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잔나비의 언행과 태도가 헤드라이너이자 다음 무대를 준비 중이던 뱀파이어 위켄드는 물론, 그들을 기다리는 팬들도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잔나비는 7일 공식 해명을 했지만, 여기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의도는 그런 뜻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변명만 늘어놓으면서 정작 핵심인 사과는 빠뜨렸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게 변명문인지, 사과문인지”, “뱀파이어 위켄드에게 대신 사과합니다”, “낯부끄럽다”, “저 멘트를 센스있다고 한 건가”, “흥분을 못 이긴 게 아니라 겸손과 배려 자체가 부족하다”, “선을 넘었다”, “국제적 망신”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잔나비가 앙코르 무대에 관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는 주장들도 있었다. 페스티벌 특성상 각 팀에 할당된 시간이 있는데, 잔나비의 앙코르 때문에 같은 시간 다른 구역에서 무대를 가져야 했던 미국 밴드 데프헤븐의 공연이 8분가량 지연됐다는 것이다.

잔나비의 태도는 페스티벌 첫날이었던 지난 5일 무대에 섰던 밴드 크라잉넛의 마지막 멘트와도 비교되고 있다. 크라잉넛은 그날 공연의 헤드라이너이자 다음 공연 팀인 밴드 넬을 소개하면서 “다음은 우리가 사랑하는 넬 공연이다. 우리도 무대 아래로 내려갈 테니 함께 놀자”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성숙한 공연 문화가 필요하다”, “모두가 즐기는 공연 문화에 찬물을 끼얹어 아쉽다”, “다음부터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다른 팀들에게도 공연 무대가 얼마나 소중한 지 알면 저런 발언을 할 수 있을까”, “크라잉넛을 본받아라” 등의 의견을 냈다.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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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  잔나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뱀파이어 위켄드  크라잉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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