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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울고, 신세계 웃고… 2분기 엇갈린 성적표

이마트 영업이익 적자 전환…신세계는 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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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2.08.11 18:10:32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사진 = 신세계

신세계 남매의 성적이 엇갈렸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가 2분기 온·오프라인 사업 동반 부진에 123억 원의 영업적자를 낸 반면, 정유경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는 사상 최대 매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2분기 연결기준 123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11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에 영업이익이 3년 만에 흑자 전환했으나, 바로 그 다음해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 14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성장했음에도 이마트 할인점의 부진으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할인점, 트레이더스, 전문점(노브랜드 등)을 합한 별도 영업이익은 작년 58억 원 흑자에서 올해 191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9.6% 증가한 3조 8940억 원이다.

 

이마트는 2분기 연결기준 123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11일 공시했다. 사진 = 이마트

할인점 영업적자는 지난해 171억 원에서 올해 364억 원으로 확대됐고, 매출은 4.1% 증가한 2조 9002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존점 매출 증가율이 8.3%에서 3.8%으로 떨어졌다.

 

트레이더스는 영업이익이 242억 원에서 138억 원으로 줄었다. 매출은 0.4% 감소한 7974억 원에 그쳤다. 기존점 매출이 작년 11% 증가했으나, 올해는 0.5%로 줄었다.

이마트 측은 “인사비 등 판관비 증가로 인한 별도사업 부문 영업이익 감소로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비 199억 원 감소했다”며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SCK컴퍼니와 G마켓의 무형자산 감가상각비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이마트의 부진엔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찾아온 엔데믹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사람들의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내식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따른 고물가 현상도 이마트의 수익성을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외관. 사진 = 김금영 기자

반면 신세계는 여전한 보복소비로 명품 소비가 견조한 성장을 견인하며 온·오프라인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4.7% 증가하며 역대 2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도 34.5% 늘어난 1조 8771억 원이었다.

특히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매출액 6235억 원으로 전년대비 25.5% 늘었고, 영업이익은 1211억 원으로 80.6% 신장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대비한 경기점 패션 장르(여성·영패션) 리뉴얼과 신규점(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의 빠른 안착으로 여성패션(34.2%), 남성패션(34.7%), 아웃도어(43.6%) 등 대중 장르 중심의 오프라인 매출 성장이 주효했다.

신세계의 백화점 사업(광주, 대구, 대전 별도법인 포함)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6% 증가한 121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6235억 원으로 25.5%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의 모바일 앱 이용 고객 또한 전년보다 137.0% 늘어난 62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신규 고객 창출이 이뤄지는 등 온·오프라인 전반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자회사들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신세계까사의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늘었지만 신세계디에프, 신세계인터내셔날, 센트럴시티가 매출과 영업이익의 두자릿 수 성장을 기록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하반기 수익성 개선 및 내실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엔 가격 경쟁력 확보, 상품 경쟁력 강화, PL(자체 개발) 상품 확대, 물류 효율성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백화점의 혁신적인 성장과 자회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 강남점 리뉴얼,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의 전문관 강화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등 자회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더욱 호전된 실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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