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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치킨' 돌풍에도 치킨·햄버거 가격은 여전히 줄인상...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만 울어

‘노브랜드 버거’ 제품 가격 상향 조정…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A사는 가맹점에 독점공급하는 일부 닭고기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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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2.08.18 14:58:55

저렴한 대형마트 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는 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치킨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가성비를 앞세운 ‘반값 치킨’이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치킨,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어 소비자의 눈총을 받고 있다.

‘가성비 버거’라 불리는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버거, 사이드 메뉴, 음료 등 40여 종의 판매가격을 평균 5.5%, 268원 상향 조정한다고 16일 밝혔다.

다만 신세계푸드 측은 “브랜드 콘셉트인 가성비를 유지하고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거 단품의 평균 판매가격은 4000원 대로 유지하며, 타 버거 프랜차이즈의 유사 메뉴 대비 약 20%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정으로 노브랜드 버거 대표 메뉴인 NBB 시그니처의 판매가격은 3700원에서 4000원으로, 가장 저렴한 그릴드 불고기는 2200원에서 2500원으로 300원씩 인상됐다.

가격 인상 배경엔 원재료값의 상승이 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버거 프랜차이즈 운영에 필요한 원재료 가운데 소고기의 경우 지난 6월부터 정부의 할당관세 적용에 따라 일부 부담이 줄어든 반면 밀가루, 식용유 등의 가격(가격정보 종합 포털사이트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4%, 55.6%씩 급등했다.

 

신세계푸드뿐만 아니라 버거킹, 롯데리아, 맥도날드도 각각 올해 들어 4.5%, 5.5%, 2.8% 제품 가격을 올리며 버거 업계에 줄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전개하는 노브랜드 버거가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사진은 NBB 시그니처. 사진=노브랜드 버거 공식 홈페이지 캡처

버거뿐만 아니라 치킨값도 오르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가 가성비를 앞세운 ‘반값 치킨’을 잇따라 선보이며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폭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A사가 최근 또 가격을 올렸다.

18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A사 본사는 지난 16일부터 닭고기 일부 제품의 가맹점 공급가격을 인상했다.

A사 가맹점주들에 따르면 A사 본사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닭고기를 독점 공급하는데, 이 가운데 일부 제품의 한 봉지당 공급가를 각각 100원씩 올려 1.3%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A사 본사 또한 가격 인상 이유로 곡물 가격과 물류비용 인상을 들고 있다. 가맹점주를 위해 그간 부담을 감수해 왔지만, 환율까지 오르면서 닭의 사육 원가가 상승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닭가슴살 수요는 늘고 공급은 부족해 닭가슴살 부위로 이뤄진 제품의 정육 공급가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성비를 앞세운 ‘반값 치킨’이 소비자 사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치킨,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어 소비자의 눈총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가격을 올린 식품업체들은 보다 나은 서비스와 고품질의 식품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소비자와 가맹점주들을 완전히 납득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M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요즘 (식품 가격이) 너무 전반적으로 많이 오르는 것 같다. 오른다고 하면 좋아할 사람들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A사의 한 가맹점주는 노컷뉴스를 통해 “최근 들어 ‘당당치킨’ 등 대형마트들의 반값 치킨 때문에 프랜차이즈 치킨점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데, 프랜차이즈 본사가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공급가를 올려 가맹점을 구석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가를 올려도 가맹점 입장에서는 소비자 가격을 올릴 수 없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사실상 소비자 가격까지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결국 재료값은 오르는데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여서 가맹점주들은 손해를 보고 프랜차이즈 본사는 이익을 얻게 된다”고 주장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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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햄버거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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