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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올해 추석선물 키워드는 친환경·프리미엄·가성비"

친환경 포장재 및 프리미엄 선물 세트 늘리고 저렴한 사전예약제 등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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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30호 김금영⁄ 2022.08.23 10:04:25

롯데백화점에서 고객이 추석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 롯데쇼핑

코로나19 펜데믹을 거쳐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 맞이하는 첫 추석에 대한 기대감이 유통업계에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추석 마케팅 키워드로 ▲친환경 ▲프리미엄 ▲가성비를 내세우며 고객맞이에 나섰다.

식품업계, ‘친환경 선물세트’로 가치 소비 실현

대상 청정원은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한 ‘자연스러운 선물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사진 = 대상 청정원

먼저 식품업계는 친환경 포장재 등을 활용한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소비자의 가치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한 ‘자연스러운 선물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선물세트 쇼핑백에 사용하던 부직포 소재를 종이로 전량 대체해 ‘플라스틱 제로’ 쇼핑백을 제작했다.

‘팜고급유 선물세트’, ‘고급유 선물세트’는 지함 내부의 받침(트레이)도 기존 플라스틱 소재를 종이로 제작해 모든 포장재가 종이로 이뤄져, 분리 배출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원단으로 만든 종이와 콩기름 함유 잉크를 사용해 지함을 만들었고, OPP필름 코팅 대신 수성 코팅 방식을 적용했다.

대상 청정원 관계자는 “새로운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해 지난해 연간 선물세트 플라스틱 사용량 기준으로 약 473톤을 감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이번 ‘자연스러운 선물세트’ 출시를 시작으로 앞으로 ‘자연스러운’이라는 키워드를 활용해 청정원의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치며 ESG 경영 보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추석을 맞아 100% 종이 패키지로 만든 ‘세이브 얼스 초이스(Save Earth Choice)’ 선물세트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추석을 맞아 100% 종이 패키지로 만든 ‘세이브 얼스 초이스(Save Earth Choice)’ 선물세트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트레이와 쇼핑백까지 모두 종이로만 만든 ‘올 페이퍼(All Paper) 패키지’ 제품이다.

스팸이 포함된 복합세트 3종, 백설 참기름·식용유 등이 들어간 유세트 3종 등 총 6종으로 첫선을 보였다. 친환경적 가치를 한층 높인 선물세트도 확대했다. 캔 겉면에 로고 등이 새겨진 비닐 라벨을 없앤 스팸 라벨프리(Label Free) 선물세트와 플라스틱 트레이를 사용하지 않은 CJ 명가김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내놓았다.

또, 모든 선물세트에서 스팸 플라스틱 캡을 없앴고, 햇반 생산 후 남은 플라스틱을 활용한 트레이 사용 비중도 더 높였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총 300여 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 추석은 대면 접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소비자의 상황과 기호에 맞는 다양한 선물세트를 갖추고 친환경적 가치를 담는 데 주력했다”며 “세분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며 지속가능한 선물세트를 계속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 여전한 ‘프리미엄’ 인기 활용

현대백화점은 명절 대표 프리미엄 선물로 불리는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물량인 9만 5000세트 가량 선보인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 본판매 관련 이미지. 사진 = 현대백화점

고물가 시대에도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인기는 여전하다. 명절 기간 대규모 가족 모임 대신 여행이나 홈파티 트렌드 확산으로 여행지 등에서 ‘근사한 한끼’를 먹을 수 있는 선물 세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기간(8월 1~20일) 정육 선물세트의 매출 분석 결과, 현대백화점의 구이용 한우 매출 신장률(51.7%)이 전통적인 한우 선물로 인기를 끌던 한우 찜갈비의 신장률(17.3%)보다 3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또, 지난 설 명절 선물세트 판매 기간 동안 현대백화점이 선보인 100만 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45% 신장하고, 대부분의 상품이 조기 완판 되는 등 프리미엄 선물 수요가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수요에 맞춰 백화점 업계는 프리미엄 선물 비중을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명절 대표 프리미엄 선물로 불리는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물량인 9만 5000세트 가량 선보인다.

100만 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보다 50% 늘리고, 품목수도 기존 5종에서 6종으로 늘렸다. 최고가 한우 세트로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250만 원)’이 대표적이다.

수산물 세트의 경우 ‘현대명품 참굴비 10마리 수(秀)세트(350만 원)’와 마리당 1.6kg 이상인 특대 크기만 선별한 ‘현대명품 특대갈치세트(65만 원)’ 등이 마련됐다.

최근 명절 신(新)트렌드로 떠오른 프리미엄 디저트 선물세트 물량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확대해 선보인다. 애플망고·샤인머스캣 등과 함께 프리미엄 청포도 유호포도와 바이올렛킹도 확대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은 희소 가치가 높은 초고가 상품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선물 물량을 지난 설 대비 40% 이상 늘렸다. 사진 = 롯데쇼핑

롯데백화점도 희소 가치가 높은 초고가 상품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선물 물량을 지난 설 대비 40% 이상 늘렸다.

 

대표 상품은 지난 설에 처음으로 선보여 완판을 기록한 ‘프레스티지 No.9 명품 한우 기프트(300만 원)’로 한우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인 1++ 등급 마블링 스코어 9번에서 꽃등심, 안심, 채끝 등의 가장 좋은 부위들만 엄선해 구성했다.

또, 국내에서 극소량만 어획되는 마리당 400g 내외의 참조기만 선별해 10마리 세트로 구성한 ‘명품 영광 법성포 굴비 기프트 元(원)(400만 원)’도 이번 추석을 대표하는 특별한 선물로 꼽힌다.

 

이 밖에도 ‘달모어 40년(3400만 원)’, ‘5대 샤또 그레이트 빈티지 기프트(1500만 원)’ 등의 최고급 위스키와 와인도 한정수량으로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고객 반응이 좋은 애플망고, 황금향 등 이색 과일과 유명 맛집 협업 상품 비중을 해마다 늘려가고 있다. 사진 = 신세계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고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애플망고, 황금향 등 이색 과일과 유명 맛집 협업 상품 비중을 해마다 늘려가고 있다.

 

올 추석엔 지난 추석, 30% 비중을 차지했던 이색 과일 선물세트를 50%까지 확대해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알찬 멜론 혼합세트, 영광 망고 혼합세트, 샤인머스캣 사과, 배 세트 등이 있다.

 

모퉁이우, 우텐더, R고기 등 국내 유명 맛집과 협업한 선물세트도 올해 물량을 2배 늘려 소개한다.

 

특히 올해 추석부터 세계적인 요리 교육 기관인 ‘르 꼬르동 블루’와 함께 스테이크 세트 등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르 꼬르동 블루 홈파티 세트(36만 원), 르 꼬르동 블루 스테이크 세트(60만 원) 등이 있다.

대형마트 업계, 고물가 시대 가성비 앞세운 선물 내세워

롯데마트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다양한 가성비 사전예약 선물세트를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사진 = 롯데쇼핑

대형마트 업계는 고물가 시대 가성비를 앞세운 선물로 소비자의 관심 잡기에 나섰다. 롯데마트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다양한 가성비 사전예약 선물세트를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전체 사전예약 선물세트 중 5만원 미만 선물세트를 전년대비 약 10% 확대, 5만원 미만 선물세트를 50% 가량으로 구성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각 품목별 가성비 선물세트의 판매 실적이 신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고객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7월 21일~8월 31일 진행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사전예약 종료일을 기준으로 30일 전부터 16일 전까지 보름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

이마트는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7월 21일~8월 31일 진행한다. 사진 = 이마트

전체 선물세트 구매액에서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 때 사전예약 비중은 33%였다. 올해 설날에는 절반에 육박하는 44%로 껑충 뛰었다. 2년 전인 2020년 설날 당시 사전예약 비중은 31%였다.

사전예약의 최대 장점은 싼 가격이다. 올해 이마트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은 행사카드(총 14종)로 구매할 경우 최대 4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또,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0만 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40대 품목 필수상품에 대한 ‘상시 최저가’를 약속하며 고물가 시대에 고객의 생활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추석 선물세트도 물가 안정에 기여한다는 목표 아래 준비했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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