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논란이 다시 본격화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와 관련해, 25일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방문해 현장에서 제6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이 ‘소상공인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중하게 고려하라고 지시했다, 당분간은 현행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25일 브리핑에서 전했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이) 지금 당장 제도를 변경하거나 이런 것 없이 현행 유지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특히 소상공인 의견을 많이 경청하겠다고 말씀했다”며 “실질적인 분석을 통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 당장 소상공인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중하게 그런 것을 고려하고, 필요하면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 등 종합적인 고려를 하며 매우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뉘앙스였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이 최근 국무총리실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를 놓고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당장이 아니라 시간을 갖고 소상공인으로부터 충분히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결정을 하며 △필요할 경우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 등을 함께 내놓으면서 추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라, 앞으로 관련 논의는 더욱 뜨겁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암사시장 방문에서 ‘라이브 커머스’(핸드폰을 통한 온라인 생방송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방식)로 참기름을 판매하는 업소를 방문해 깜짝 출연한 뒤 마무리 발언에서 “전통시장과 동네 골목, 마을 상권에서 일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분들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디지털 전환을 돕고 매출이 늘 수 있도록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실천이 필요하다. 지역균형 발전은 중앙 정부에서 예산을 투입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자체 로컬 브랜드를 육성해 마을뿐 아니라 국가 대표 브랜드로 키워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대형마트는 2012년 시행된 영업규제에 따라 현재 월 2회 의무휴업을 해야 하며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는 영업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