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2.08.30 15:15:23
KT가 민영화 20주년을 맞아 그간 성장 역사를 되짚어보는 장을 마련하고, 향후 20년 급변할 디지털 세상에서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KT(대표 구현모)는 30일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KT 구현모 대표를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과 이사진, 국회와 전현직 정부 관계자, 앞으로 미래 방향을 공유할 파트너사와 주요 주주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메가패스 출시·보급 확대, 민영 기업 출범, IPTV 출시, KT-KTF 합병 등 당시 주요 성과에 대한 노고와 영광을 돌아보고 감회를 나눴다.
구현모 대표는 “KT 주도로 3G·5G 등 무선 통신 서비스 활성화는 물론이고 IPTV와 스마트폰이 도입됐고, 클라우드·AI 등 디지털 영역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가 이어졌다”며 “시대의 변화 속에도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일상을 바꾸고 새로운 산업의 기반을 제공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로운 디지털 세계에서 KT가 어떤 기업으로 성장할지에 대한 4가지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구 대표는 “KT는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으로서 성장을 가속화 하고 디지털전환(DX) 리딩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단단한 통신기업(Telco) 기반에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Data)·클라우드(Cloud) 등 기술 역량을 더해서 디지털 산업에 맞는 인프라를 갖춰가고, 더 나아가 컨설팅·교육·마케팅까지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 미래 방향은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고 확대한다는 것이다. 구 대표는 “디지털 시대에는 AI, 로봇, 물류, 콘텐츠 등 수 많은 생태계가 있고 이들이 서로 연결되는 구조로, 생태계 활성화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KT는 이미 AI원팀, Cloud 원팀 등을 주도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생태계 확산과 진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 DX 발전에도 기여할 것”라고 말했다.
세 번째, 국내에서 성공적인 사업 경험과 역량을 확보한 DIGICO 서비스를 기반으로 과감히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구 대표는 “KT는 우즈베키스탄 IDC 사업 진출과 태국 3BB TV에 IPTV 플랫폼 수출을 성공한 바 있으며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도 콘텐츠 협력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디지털 시민의식(Citizenship)’을 정립하고 디지털 안전, 소통, 정보활용의 가치를 확산한다. 구 대표는 “KT는 ‘IT서포터즈’, ‘랜선야학’ 등 세대간, 계층간 단절을 극복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 왔다”며 “DIGICO로서 디지털 시대 역기능을 해소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 시민의식을 ESG 경영활동의 기치로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날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구 대표가 앞서 제시한 4가지 미래 성장 방향을 주제로 ‘KT미래포럼’도 열었다.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가 ‘미래 20년의 변화’를 주제로 키노트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기술, 경제, 사회, 문화 등 미래 사회의 변화와 트렌드를 전망하며 KT가 DIGICO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 주목해야 할 부분과 역할에 대해 역설했다.
이어 KT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부문장 신수정 부사장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톱 DIGICO로 도약’을 주제로 KT의 고객과 사업 확대 전략을 강조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함께 만들어가는 디지털 생태계 혁신’, 김미량 성균관대학교 컴퓨터교육과 교수가 ‘디지털 시민의식’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후 KT AI2XL연구소 배순민 소장의 진행으로 패널 토론도 진행됐다.
또, KT 경제경영연구소는 민영화 20년 스페셜 리포트 ‘디지털 세상 모든 새로움의 시작, DIGICO KT’를 발간했다. 스페셜 리포트는 1981년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시작한 KT의 지난 40여년의 역사와 함께 DIGICO로서의 도전과 이를 토대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KT의 노력을 담았다.
KT 관계자는 “긴 시간 동안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도 받기도 했지만 여러 위기도 겪으며 과감한 도전으로 극복하고 성장해왔다”며 “앞으로 새로운 20년을 향한 ‘글로벌 테크 컴퍼니’로 도약을 다짐하며, 국민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유익하게 만드는 변화와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디지털 혁신에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