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서열 3위로, 한국으로 치면 국회의장 격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이달 중순 한국을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중 국회의장 회담을 하고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는 기회까지 가질 것으로 보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관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24일 한중수교 30년 기념사의 마지막 문장을 “미래 30년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시) 주석을 직접 뵙고 협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문장으로 끝내 한중 정상회담이 임박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리 상무위원장의 이번 방한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올 2월 초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은 리 상무위원장의 초청으로 방중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바 있다.
리 상무위원장은 16일 김 의장과 회담을 하고 윤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정상회담은 지난 2019년 12월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에 열린 양자 회담이 마지막이다.
연내 한중 정상이 만날 기회는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또는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유력시된다.
시 주석이 방한한다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7월 방한 이후 8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