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일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는 데 기존에 알려진 496억 원에 약 300억 원이 추가로 투입된 것과 관련해 “(직전 문재인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과시킨) 496억 원은 이사 비용이고, 어제 보도가 나온 부대 비용(300여 억 원)은 부대비용으로서 각 부처별로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자체 수요와 니즈에 따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집무실의 이사 비용(496억 원)과 각 부처별 판단에 따라 부대비용은 구분돼야 한다는 요지다.
이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는 데 예비비 496억 원이 든다고 밝힌 비용은 ‘이사 비용’에 가깝다는 요지의 발언과 함께 이사와 관련해 “관련 부처의 필요에 따라 자체 전용한 부분이 어떤 게 있는지 살펴보고 있지만, 이런 부분(예산 전용)이 상당히 적지 않게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실은 하루 전인 31일 용산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해 △국방부: 조사 설계비 명목으로 29억5천만 원을 용산 청사 주변 환경 정리 용도로 전용. 3분기에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국방부 시설 통합 재배치를 위해 193억 원을 추가 전용 예정 △행정안전부: 공무원 통근버스 운행 예산 3억 원을 관저 공사 용도로 전용 △경찰청: 급식비 명목의 예산 11억4500만 원을 대통령실 주변 경비를 담당하는 101, 202경비단 이전 비용으로 전용했다고 공개했다.
이 관계자는 청사 시설 설계·보수, 경비단 이전 비용 등은 이전에 따른 부대 비용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부처가 자율적 판단에 따라 집행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것까지) 이사 비용이라고 (규정)하기에는 관례에 따라 이런 전용은 적지 않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