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예상 경로가 우리나라에 가까워지는 쪽으로 조정되며 제주도와 남해안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강풍과 풍랑의 유의가 필요하다.
힌남노는 '초강력 태풍(최대풍속 54m/s 이상)'의 세력을 유지한 채 9월 2일 03시 타이완 타이페이 남동쪽 580km 부근 해상을 지났다.
현재 힌남노는 건물이 붕괴될 수준의 초강력의 강도로 타이페이 해상을 지나고 있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부근의 최대풍속(10분 평균)에 따라 '약-중-강-매우 강-초강력' 등 5단계로 분류되는데, 최대풍속 53m/s의 매우 강 상태는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라갈 정도의 강도를, 최대풍속 54m/s 이상의 초강력 상태는 건물 붕괴 수준의 강도를 나타낸다.
기상청이 2일 오전 04시에 발표한 예보에 따르면 힌남노는 '초강력 태풍(최대풍속 54m/s 이상)'으로 3일 오후 3시 타이베이 동남동쪽 360㎞ 부근 해상에 이른 뒤 북진을 시작해 오는 6일 오전 3시 강도가 '매우 강(최대풍속 53m/s)'인 상태에서 제주 서귀포 남동쪽 60㎞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인 1일 오후 10시 발표에 비해 내륙에 더 근접한 경로로 변화되며 주의가 요구된다.
힌남노는 '매우 강'인 상태로 6일 오전 3시 서귀포에 진입한 뒤 한반도를 지나며 오는 7일 오전 3시 강도가 ‘강’인 상태로 둔화되며 독도 북동쪽 약 32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한반도는 오늘부터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기 시작해 오는 6일에는 최대풍속 53m/s 인 힌남노 태풍의 영향을 집중적으로 받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경남권 해안은 오늘부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며, 강풍·풍랑·너울의 주의가 필요하다. 2일과 3일부터 제주도는 평균 100~200mm의 강수량을 보이며, 많은 곳은 300mm 이상 집중될 전망이다. 전남남해안과 경남권해안도 50~100mm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오늘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은 가끔 구름이 많으며, 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흐릴 것으로 관측되며 내일부터는 전국이 대체로 흐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힌남노의 변동성이 크고, 한반도 상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예상 진로를 주시하고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