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29일 마드리드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착용하고 나온 6000만 원 상당의 목걸이(프랑스 ‘반 클리프 앤 아펠’사의 제품 ‘스노우플레이크 펜던트’ 추정)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 목걸이가 대통령실이 해명한 대로 “지인한테 빌린 것”이 맞다면, 그 지인이란 바로 윤석열 대통령 일행의 나토 순방에 동행해 문제가 됐던 바로 그 ‘동행 민간인’ 아니냐는 새로운 추정이 나와 화제다.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를 운영하는 원재윤 씨는 1일 공개된 ‘김건희 나토 순방 명품 보석 대리쇼핑 의혹’ 방송에서 이 같은 추정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6천만 원 상당의 ‘스노우플레이크 펜던트’ 목걸이 이외에 또 하나의 증거로 당일 김 여사가 착용하고 만찬장에 나온 귀걸이에 주목했다. 이 귀걸이는 영국 영국 그라프(Graff) 사의 제품으로 2000만 원 상당이다.
원 씨는 “김 여사가 이 목걸이와 귀걸이를 동시에 착용한 것은 6월 29일 하루뿐이었으며, 만찬장에서 윤 대통령이 연설할 때 당시 동영상을 보면 카메라가 이 목걸이를 클로즈업해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대통령 연설과는 상관없는 귀걸이를 클로즈업하는 장면도 예사롭지만은 않다.
그는 김 여사가 이 귀걸이의 원래 착용 방법과 다르게 김 여사가 착용했다는 점도 보여준다. 스페인 현지 업체로부터 대여했거나 자신의 소장품이라면 착용 방법이 틀릴 가능성이 낮다는 해석이다.
그는 만찬장에서 김 여사가 ‘스노우플레이크 펜던트’를 착용한 모습을 보고는 바로 반 클리프 앤 아펠에 전화해 “한국에 이 목걸이의 재고가 있는지”를 물었고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 지점에 1개가 있다”는 대답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만찬장에 김 여사가 착용하고 나온 두 보석 제품의 판매점이 스페인에는 없으며 인근 프랑스 파리에는 두 매장이 가까운 거리에 붙어 있다는 증거를 구글 지도 검색을 통해 보여줬다.
그러면서 대통령 일행보다 5일 먼저 출국해 순방 일정을 내내 동행하고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함께 귀국한 지인이 미리 파리에 가서 목걸이 + 귀걸이 포함 8천만 원 짜리 명품 쇼핑을 한 뒤 이 귀금속들을 김 여사에게 빌려줬다고 추정한다면 “소름돋게 아귀가 잘 맞는다”고 말했다.
동포 만찬회에서 김 여사가 착용한 목걸이에 대해, 대통령실의 윤재순 총무비서관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처음에는 “스페인 현지에서 빌렸다”고 해명한 것으로 보도됐으나(연합뉴스 8월 30일 11시 37분 보도), 곧바로 대통령실은 이를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정정했다.
김 여사의 이 귀금속들에 대한 논란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직자 재산등록에서 누락돼 있다”고 문제제기를 하면서 시작됐다.
원 씨는 “나토 순방에 동행한 민간인이 ‘김 여사의 일정을 보조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과도, ‘김 여사의 소유가 아니라 지인에게 빌렸다’는 해명과도 다 잘 맞는다”면서도 ‘관세 없는 명품 쇼핑’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행 민간인이 “22~30일 사이에 이들 목걸이-귀걸이를 사기 위해 프랑스에 입국했는지만 확인하면 된다”고 힌트를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