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 2022.09.08 11:06:03
이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에서는 매년 9월 17일은 '오징어 게임의 날'로 보낼 수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LA 시의회는 한국계 존 리 LA 시의원이 발의한 '오징어 게임의 날' 결의안을 지난 7일(현지시간) 채택했다.
리 의원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에서 특정 드라마 등을 주제로 공적인 기념일을 제정한 것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안은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인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미국배우조합(SAG)상을 받고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 작품상 후보 등에 오른 것과 관련해 "오징어 게임이 역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구권 시청자들이 자막 문제 때문에 해외 드라마에 대해 가지고 있던 장벽을 오징어 게임이 깨트렸다"며 "아시아태평양 커뮤니티의 대표성을 고취하는 싸움에서 이 드라마가 또 다른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9월 17일은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날이다. 2021년 10월, 넷플릭스 방영 17일 만에 1억 1000만 누적 시청자 수를 기록한 오징어 게임은 역사상 가장 큰 흥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배우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정호연 등이 출연한 드라마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이번 에미상에서 게스트상과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2021년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오영수 배우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제20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 제58회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외 주요 상을 휩쓸었다.
LA시는 오징어 게임의 날 제정을 기념해 오는 현지 시간 9일 시청 앞에서 별도의 선언식 행사를 열 예정이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