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중국 국가박물관, 발해·고구려 빠진 한국사 연표 결국 철거...사과는 없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연표 철거 내용 서신 받아”…서경덕 교수 “무례함의 극치” 비판

  •  

cnbnews 김금영⁄ 2022.09.16 11:00:33

중국 국가박물관에 전시된 한국고대역사연표. 발해와 고구려 부분이 빠져있다. 사진=웨이보 캡처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 국가박물관으로부터 현재 진행 중인 특별전 ‘동방길금-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에 게시된 문제의 한국사 연표를 철거한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그간 2차에 걸친 한국사 연표 문제에 대한 항의 서한을 중국 국가박물관에 보냈으며, 그 결과 15일 오후에 중국 측으로부터 한국사 연표 전체를 철거하겠다는 내용의 서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측은 향후 양 박물관이 계속해서 우호적으로 협력하고 소통을 강화해 한중 양국의 우익 증진을 위해 협력하기를 희망했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국가박물관은 한·중 수교 30년을 기념하는 ‘한·중·일 고대 청동기 유물전’에서 고조선·신라·백제·가야·통일신라·고려·조선만 표기하고 고구려·발해를 표기하지 않은 한국사 연표를 게시해 논란이 됐다.

중국 국가박물관은 해당 자료를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이 제공했다고 표기했는데, 이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가 제공한 자료를 중국 측이 임의 편집해 작성한 것”이라며 “중국 측 태도는 신뢰 관계를 훼손한 것”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수정 요구에도 중국 측은 아무런 회신을 하지 않았고, 국립중앙박물관은 15일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우리 전시품의 조기 철수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외교부 또한 “엄중히 문제를 제기하고 조속한 시정 조치를 촉구 중”이라고 하자 중국 측은 뒤늦게 사과나 수정 대신 연표를 철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국가박물관의 한국사 연표 철거에 대해 “현 상황을 피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사진=서경덕 트위터 캡처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현 상황을 피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15일 자신의 SNS에 “일반적으로 전시에 사용하는 자료는 제공 기관의 자료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인데, 이번 중국 측의 처사는 그야말로 ‘무례함의 극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국가박물관 측이 한국사 연표를 철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좋아할 수만은 없다. 사과와 시정을 약속하지 않고 철거만 한다는 것은 역사 왜곡을 인정하지 않고 그저 현 상황을 면피하고자 한다는 꼼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어이없는 왜곡 문장이 있었는데, 바이두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강하게 대응했더니 한국 내 언론에서도 큰 이슈가 됐고, 그 후 문장 자체를 없앤 적이 있다”는 사례를 들었다.

그는 “하지만 그 이슈가 좀 사그라들 때쯤 바이두는 ‘김치가 삼국시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왜곡문장을 스리슬쩍 다시금 넣었다”며 “왜곡도 모자라 김치에 대한 정보를 누구도 수정할 수 없도록 잠금장치까지 걸어놨던 사건이 있었다”며 중국 측의 면피용 대응과 반복되는 역사 왜곡 문제를 꼬집었다.

아울러 서 교수는 “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중국의 역사왜곡 및 문화왜곡에 대한 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더 이상 왜곡을 못하도록 체계적인 대응 전략을 세워 더욱더 당당하게 맞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 문화경제,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관련태그
문화경제  국립중앙박물관  중국 국가박물관  서경덕  역사왜곡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