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2.09.16 17:21:47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다음주 방문할 미국과 캐나다에서 경제 관련 행사가 다양하게 열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 기회가 될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16일 브리핑에서 세계 경제의 중심이랄 수 있는 뉴욕 유엔총회 방문 길에 윤 대통령은 ▲디지털 비전 포럼 ▲재미 한인 과학자 간담회 ▲한미 스타트업 서밋 ▲K-브랜드 엑스포 ▲북미 지역 투자자 라운드 테이블 등 경제 관련 5개 공식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비전 포럼에 대해 최 수석은 “미국 동부 지역 IT 기업들이 밀집한 뉴욕에서 한국의 디지털 혁신 비전을 세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미 한인 과학자들에게는 국제적인 과학기술 협력 연대에서의 적극적 활약을 요청하는 한편 스타트업 서밋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인들을 초청해 격려할 예정이다.
우리 중소기업 상품이 전시되는 ‘K-브랜드 엑스포’ 현장을 윤 대통령이 참관해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북미 지역 투자자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한국 새 정부의 외국인 투자 유치 의지와 한국 투자 환경에 대해 직접 설명하며 미국 자본의 한국으로의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최 수석은 이번 순방의 경제 관련 키워드를 ▲세일즈 외교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 ▲과학기술과 미래성장 산업의 협력 기반 구축 등 세 가지로 요약했다.
그는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이 세계 금융 혁신의 중심이라며 “한미 경제협력을 심화 발전시키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또한 이어 방문하는 캐나다는 리튬·니켈·코발트 등 2차전지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자 토론토를 중심으로 최고의 인공지능(AI) 생태계가 조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토론토로 이동해 제프리 힌튼 토론토 대학 교수 등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와 간담회를 갖는다. 힌튼 교수는 인공지능 알파고에 사용된 딥러닝 기술을 개척한 전문가다.
최 수석은 “인공지능 강국으로 성장한 캐나다의 성공 요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그 결과를 국내 인공지능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한국-캐나다 대학 연구소 간 딥러닝·자연어 처리·음성어 인식 연구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정상회담에서는 캐나다 핵심 광물과 AI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최 수석은 두 분야에서 양국 정부·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몇 건의 MOU(업무협약)를 체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때와 같은 정상 간 세일즈 외교와 더불어 윤 대통령이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거나, 직접 세일즈맨이 되는 방식으로도 외교 활동을 펼친다고 보면 된다고 최 수석은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 참석 등 ‘조문 외교’ 성격이 강해 별도의 경제 관련 일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