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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일왕 만나 난마돌 태풍 피해 위로” 日 언론들 보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 일왕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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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2.09.19 16:48:05

(사진=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나루히토 일왕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나루히토 일왕이) 엘리자베스 여왕의 첫째 딸 앤 공주, 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부부, 그리고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도 만나 14호 태풍 난마돌로 인한 피해에 대한 위로의 말도 받았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가 ‘받았다고 한다’며 전언 형태로 보도한 것은, 일본 국왕의 사무를 다루는 ‘궁내청(宮内庁)’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전달받았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경제신문 역시 “(일왕이)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도 처음으로 말을 나누는 장면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역시 18일 영국 현지에서의 브리핑에서 “나루히토 일왕, 스페인 펠리페 2세 국왕 부부, 요르단 국왕 부부, 부르나이 국왕, 그리고 벨기에 국왕 부부, 덴마크 여왕까지 왕실의 상당수 많은 분들이 오늘 이 조문에 함께 했다”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일본 국왕과 만났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사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참석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특별하게 어느 한 분과 길게 이야기를 나누실 수는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조우하고 환담을 나눴다’는 표현으로 아마 적합하게 그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1984년 방일 때 히로히토 일왕을 만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사진=대통령기록관)

그간 한국의 대통령들은 국빈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했을 경우 일왕을 만나는 의전 절차를 거쳤다. 외교부와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 등에 따르면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은 방일 때 일왕을 만났다. 반면 박근혜, 문재인 두 전직 대통령은 일왕을 만나지 않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일왕을 만날 때 '세 번이나 고개를 숙이는 등 너무 깍듯한 태도를 보였다'며 일부 한국 언론으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2008년 5월 28일자 한겨레신문의 기사. 

윤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총리 사이의 한일 정상회담이 유엔총회 현장에서 이뤄지는지에 대해 한국 대통령실은 기정사실인 것처럼 발표했지만 일본 정부는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부인하는 와중에 윤 대통령이 일왕과 먼저 만난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2003년 아키히토 일왕과 만나 악수를 나누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e영상역사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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