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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 피해자 유가족이 정말 억울한 2가지 이유

피해자 A양 큰아버지 2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통해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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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2.09.20 12:45:24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 피의자 전주환의 신상공개 결정이 내려진 바로 다음날 피해자 A양의 큰아버지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가족들의 안타까운 근황과 입장을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영상 캡처 

지난 19일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의 피의자 전주환(31)의 신상공개 결정이 이뤄진 가운데, 사망한 피해자 A양의 큰아버지가 유가족들의 입장을 전했다.

2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유족을 대표해 A양의 큰아버지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큰아버지는 “동생 부부(피해자 A양의 부모)가 아직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실성한 사람처럼 보일 정도”라고 가족들의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신상공개 결정이 이뤄진 피의자 전주환. 사진=서울경찰청, 연합뉴스

전날 신상정보 공개를 통해 피의자 전주환(31)의 얼굴을 확인했다는 큰아버지는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너무 평범한 일반적인 청년의 모습으로 보였다. 이런 사람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이 소름 끼친다”고 말했다.

“범행 전날 정신과에서 가서 진료기록을 남기고, 법원에 가서 2개월 치 반성문을 쓰는 등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그중 어느 부분이 가장 놀랍고 황당햐냐”라는 김현정 앵커의 질문에, A양의 큰아버지는 유족을 대변해 2가지 억울함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먼저 큰아버지는, 피해자 A양과 피의자 전주환이 근무했던 회사(서울교통공사)의 사건 관련 조치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다. 조카의 고발 조치로 회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작년 10월 직위해제라는 징계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두 사람에 대한 회사의 관리 대책이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피의자 전주환이 사건 전날 사내인트라넷을 통해 피해자 A양의 회사 관련 정보, 동선을 파악해서 범죄에 이용했다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 큰아버지는 “최소한 정보망에 드나들 수 있는 자유는 제한했어야 한다. 이 부분이 내내 아쉽다”고 말했다.

사건이 보도되면서 나온 일부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에 대해서도 분개했다. 특히 이런 악성 댓글이 나온 원인이 사건 초기 언론에서 왜곡된 보도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양의 큰아버지는 “사건 초기 두 사람이 깊은 관계를 가졌고 피의자가 관련 영상을 가지고 조카를 협박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나왔다. 전혀 아니다. 같은 역에서 근무할 때 피의자가 여자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했는데, 그걸 조카가 최초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 수사 결과로 나오지 않았나. 초기에 언론에서 왜곡된 보도가 나왔기 때문에 악성 댓글이 나온 거 아니냐”며 억울함을 털어놨다.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남자 직원이 여러 가지 폭력적인 대응을 한 것 같다”는 이상훈 민주당 서울시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일반 시민도 아니고 시의원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게 한심할 뿐이다. 변호사를 통해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A양의 큰아버지에 따르면, 맏딸이었던 피해자 A양은 지방 특목고 상위권이었으며 대학 재학 시절에도 과수석, 차석 등 장학금을 놓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사
영상=유튜브 채널 'CBS 김현정의 뉴스쇼'(해당 인터뷰 내용은 60분부터)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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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스토킹  전주환  서울경찰청  서울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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