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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미 의회,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나 … 바이든 만난 뒤 “의회 이 XX들”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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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2.09.22 12:04:08

(사진=KBS 뉴스 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바이든과 48초간 환담을 나눈 뒤 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 한 ‘막말’이 한국 방송 카메라에 잡히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MBC와 KBS는 윤 대통령이 퇴장 도중 박진 외교부 장관 쪽을 향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X팔려서 어떻게 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을 21일 보도했다.

이 발언에서 ‘승인’의 의미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현장 연설에서 “의회에 있는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벌 펀드에 60억 달러를 더 기부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정부의 예산 편성-집행권이 사실상 하원에 거의 전적으로 일임돼 있어, 바이든의 ‘60억 추가 출연’ 약속이 “미 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어쩌나”고 염려한 윤 대통령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언론의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 국제회의장에서 “의회 이 XX들”이라고 발언한 내용이 한국 방송들을 통해 보도됨으로써 관련 내용이 미국 의회 쪽으로도 분명 전달될 것이라는 점이다.

 

미국 예산은 거의 전적으로 의회가 주무르는데… 


미국 의회와 윤석열 대통령 사이는 지난 8월 3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한국 도착 시각에 윤 대통령이 연극 관람과 뒷풀이를 했을 뿐 아니라 이후에도 방문단 일행과 만나지 않고 전화통화만 해 미국 언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어쨌든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대화라 하더라도 미 의회 의원들을 “XX들”이라고 표현한 장면이 보도됨으로써, 미국 정부의 예산을 주도적으로 편성하는 의원들과의 관계는 더욱더 서먹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태그
펠로시  정치인 혐오  미 하원  미 상원  외교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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