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2.09.26 15:39:06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의 지난 21일 만남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은 ‘약식 정상회담’이라며 격을 높이고, 일본 정부는 ‘간담회’라며 격을 낮추면서, 일부에서 ‘굴욕 외교’ 논란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 주말 서울에선 3년 만에 한일축제한마당이 열렸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24일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끈질긴 구애 끝에 얻어낸 기시다 일본 총리와의 30분 간담, 회담 불발로 대체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48초 환담은 ‘구걸 외교’, ‘굴욕 외교’ 논란을 낳았다”며 “윤 대통령은 귀국 즉시 총체적 외교 무능과 외교 참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외교 라인을 경질하기를 바란다”고 비난했다.
한일축제한마당(일본 측 명칭은 한일교류축제)은 지난 2005년부터 서울에서 열리기 시작했으며 2009년부터는 도쿄에서도 함께 열려 올해 18회째를 맞았다.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 탓에 온라인 행사로 대체됐으며 올해 3년 만에 대면으로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다시 열렸다.
개회식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는 “일본 측으로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것이 한일 양국의 긴밀한 의사소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축하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행사장에 한일 양국의 차와 꽃꽂이 체험 코너, 지자체·기업 부스가 마련됐다. 아티스트와 학생들의 콘서트도 있어 많은 시민들로 붐볐다. 애니메이션 코스튬 차림으로 참가한 대학생 이시혁 씨(24)는 온라인 개최로 섭섭해 이번 대면 개최는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