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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은 엘사?” 1300만이 본 ‘심청’ 뮤비에 호평과 우려 쏟아진 이유는?

LG전자, 심청전 모티브로 한 줄리아 류의 노래를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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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2.10.04 10:11:55

LG전자가 심청전을 모티브로 한 한국계 미국인 줄리아 류의 노래를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로 제작한 LG 그램 360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영상 갈무리. 사진=LG전자

“엘사가 한복 입은 줄 알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고퀄리티 영상 속 한 캐릭터가 바다를 배경으로 청아한 목소리를 뿜어낸다. LG전자가 K-문화를 알리고 싶어 하는 한 한국계 미국인 대학생의 꿈을 지원한 LG 그램 360 디지털 광고영상의 한 장면이다.

LG전자는 창작뮤지컬 ‘심청: 전래동화(Shimcheong: A Folktale)’의 넘버곡 ‘다이브(Dive)’를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로 제작해 지난달 유튜브에 공개했다.

노래는 하버드대학교에서 공연예술을 전공하는 한국계 미국인 줄리아 류가 작사, 작곡했다. 올 초 줄리아 류의 SNS를 통해 노래가 공개돼 전 세계 네티즌 사이 화제가 된 바 있다.

LG전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줄리아 류에게 그램 360을 활용해 다이브 노래의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를 정식으로 만들어 볼 것을 제안했고, 국내 모션그래픽 제작사 콥(cobb)스튜디오도 여기에 협업했다.

노래에 맞춰 심청이 인당수에 뛰어드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3분 분량 영상은 뛰어난 영상미와 아름다운 음악이 특징이다.

영상 속 심청은 “바닷속 어떤 것도 날 못 막지. 파도가 날 덮쳐도 끄덕없지. 여정은 시작됐어. 날 지켜봐. 다이브. 뛰어들기만 하면 돼. 잊지 마, 눈을 꼭 감고 숨을 들이켜. 뛰는 거야. 평생을 기다려왔어. 그 순간이 드디어 왔어”라고 노래하며 두려움 없이 바다로 뛰어든다.

영상에서 줄리아 류는 “미국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쭉 자랐지만, 케이팝, 케이푸드 등 한국 문화를 정말 사랑한다”며 “특히 케이스토리, 심청을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이곳 친구들은 아무도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몰랐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세상에 알려보기로 했다”고 심청 노래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LG전자가 심청전을 모티브로 한 한국계 미국인 줄리아 류의 노래를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로 제작한 LG 그램 360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영상 갈무리. 사진=LG전자

그는 이어 “노래가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LG 그램 360으로부터 놀라운 제안을 받았고, 덕분에 내 노래에 애니메이션까지 더해져 내 꿈이 완벽한 스토리로 완성됐다. 애니메이터, 감독 등 한국에 있는 여러 능력자, 그리고 LG 그램 360이 함께 해줬다”며 “심청이 캐릭터 디자인부터 모션까지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작업 과정을 밝혔다. 실제 캐릭터 디자인 스케치 등 작업에는 LG 그램 360 노트북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LG 그램 360과 함께 내가 상상하던 것들이 이뤄졌다”며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준 LG전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해당 영상은 4일 오전 9시 기준 1300만 조회수를 넘어서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새로움에 도전하는 심청의 모습을 강조한 노래와 영상이 LG 그램의 트렌디한 이미지와 맞아떨어지며 나를 꾸미고 드러내는 것이 익숙한 젊은 고객들로부터 특히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박경아 상무는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LG 그램 360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연계해 소개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영상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드디어 전래동화까지 세계화되는 시기가 왔다”, “멋지게 잘 봤다”, “우리나라 전통 이야기가 아름다운 노래와 애니메이션으로 재해석돼 표현되는 것이 감격스럽다”, “심청의 새로운 도전을 표현한 노래와 영상에 전율이 돋는다”, “짧은 영상이 아닌 정식 애니메이션 영화로 나왔으면 좋겠다” 등 호평을 남겼다.

반면 심청전의 내용 때문에 세계화가 오히려 우려된다는 반응들도 있었다. 심청전에서 주인공 심청이는 장님인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300석에 팔려가 바다에 몸을 던지는데, 영상이 이 모습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아름다운 다른 이야기들도 많은데, 바다에 투신하는 심청전 이야기는 자극적인 것 같다”, “인신공양이 미화되지 않기를 바란다”, “물에 빠져죽는 걸 새로운 도전으로 표현하는 건 잘못된 해석 같다”, “바다로 뛰어들기 전 신발을 벗는 장면에서 섬뜩했다” 등의 의견을 냈다.

또, 캐릭터가 좀 더 독창성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 네티즌은 “엘사랑 너무 비슷하게 생겼다”, “캐릭터가 너무 서구적 이미지인데 동양적 이미지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처음봤을 때 ‘겨울왕국’ 엘사인 줄 알았다”, “디즈니가 보고 깜짝 놀랐겠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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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심청  LG그램 360  줄리아 류  콥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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