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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 쏜 다음날 새벽, 강릉 지역 시민들 난리 난 이유

韓美 ‘에이태큼스’ 4발 발사, 현무미사일 낙탄 하며 강릉 지역 시민들 불안에 떨어… 합참 유감 표명, 주민들에게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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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2.10.05 13:40:11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한미 군 당국은 5일 동해상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4일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것과 관련, 5일 한미(韓美) 군 당국은 이에 대응해 지대지미사일을 동해상으로 사격했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오전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에이태큼스(ATACMS)’ 두 발씩 모두 네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가상표적을 정밀타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전력의 대응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어떤 도발에도 상시 감시태세를 유지하면서, 도발 원점을 무력화하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군은 5일 새벽 1시경 실시한 연합 대응 사격에서 ‘현무-2’ 탄도미사일도 발사했으나,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로 낙탄(落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사일이 낙탄하면서 발생한 강한 섬광과 굉음에 놀란 강릉지역 주민들은 관공서 등에 문의했지만, 이와 관련해 군 측에서 아무런 안내를 하지 않아 밤새 혼란이 이어졌다. 온라인에는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중심으로 화염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빠르게 확산했다.

한 커뮤니티에는 “방금 입암동 공군비행장 쪽에서 폭발음이 엄청 크게 났는데, 무슨 일인지 혹시 아는 분 계신가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에는 “그냥 사격훈련도 동네방네 미리 알리고 늦지 않은 시간에 후다닥 끝내는데, 지금 시간에 아무런 사전 고지도 없이 미사일 훈련을 한다고?”라는 의문성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빠른 상황 마무리를 위해 엠바고를 건 것으로 추정된다”는 나름의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엠바고는 언론사들이 어떤 기사를 일정 시간까지 한시적으로 보도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또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조명탄을 쏜 듯 하늘이 빨개지면서 노래졌다” “집이 부대 근처인데 굉음과 함께 집이 흔들렸다” “입암동에 거주 중인데, 방 창문이 흔들리고 소리가 커 천둥번개가 치는가 싶었다” 등 비교적 자세한 내용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그러나 시민들의 이같은 반응에도 군부대 측은 자세한 설명 없이 “훈련 중”이라는 입장만 밝혀 빈축을 샀다. 그러다 5일 오전 합참은 현무미사일 강릉 낙탄 사고와 관련, “유감이며 주민들께 사과드린다”고 공식 해명했다.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 모습. 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 제공

한편 북한은 4일 오전 7시 23분경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으며, 일본 열도를 통과해 4500여㎞를 비행했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이 ‘IRBM 화성-12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최대 사거리가 4500㎞면 한반도 유사시 미 전략자산의 발진기지인 태평양 괌을 북한에서 직접 때리고도 남는 거리다.

일본은 이 미사일이 도호쿠(東北) 지역의 북단 아오모리(靑森)현 인근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은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를 중대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한미 군 당국은 도발 10시간 만에 전투기 F-15K와 F-16을 투입해 공대지 합동직격탄(JDAM)을 투하하는 정밀폭격 훈련으로 대북 경고메시지를 발신했다.

북한은 올해 1월 30일, 2017년 5월 14일과 9월 15일에 화성-12형을 발사한 바 있다. 올해 1월과 2017년 5월에는 비행거리가 각각 800㎞, 700㎞ 수준이었고, 2017년 9월에는 3700㎞를 날아가 정상 각도 발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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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탄  지대지미사일  탄도미사일  현무  에이태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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