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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표절이 핵심이지 대역이 문제인가?” PD수첩 김건희 여사 대역 논란에 누리꾼들 옥신각신

MBC, 논란 일자 12일 사과… 국민의힘 맹비난에 “오히려 일 더 키운다”는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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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2.10.13 13:50:06

MBC가 11일 방송한 PD수첩 ‘논문저자 김건희’ 편에서 김 여사와 닮은 대역이 등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송화면 캡처

MBC가 지난 11일 방영한 PD수첩 ‘논문저자 김건희’ 편에서 김 여사와 닮은 대역을 등장시키고도 별도로 고지하지 않아 논란이 일자 곧바로 사과했다.

PD수첩 측은 12일 “부적절한 화면 처리로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PD수첩은 이 방송의 프롤로그와 일부 장면에 ‘재연’이라는 표기 없이 김 여사의 헤어스타일과 옷차림 등이 비슷한 대역을 내보냈다. 이 대역의 배경에는 김 여사의 과거 사진들이 깔렸으며, 화면에는 ‘의혹’, ‘표절’ 등의 글자도 삽입됐다.

방송 후에는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등 시사 프로그램의 중립성이 훼손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MBC는 “사규상의 ‘시사·보도 프로그램 제작 준칙’을 위반한 사항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해당 프로그램과 관련 동영상을 다시보기가 가능한 모든 사이트에서 내리고, ‘재연’ 표기 후 다시 올리도록 조치했으며, 정확한 제작 경위를 파악한 후 합당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 제작 준칙에는 ‘제한적으로 재연 기법을 활용할 수 있으며, 시청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재연 영상임을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고 돼있다.

관련해 국민의힘은 12일 MBC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보도와 ‘자막 조작’에 이어 이번엔 화면까지 조작했다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시청자들이 김 여사가 실제로 PD수첩에 출연했거나 과거 김 여사의 실제 영상인 것으로 오인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익마저 위태롭게 만든 대통령 순방 ‘자막 조작’ 방송도 모자라 이제 MBC는 ‘화면 조작’ 방송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공영방송의 간판을 버리고 편파·가짜 방송을 하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도 누리꾼들의 설전이 오고갔다.

한 매체의 댓글창에는 “(PD수첩을) 봤는데, 김건희 여사가 아닌 건 누구나 알았는데(알겠던데) 자막 하나 안 썼다고 그러기엔 국민의힘이 너무 일을 키우는 건 아닌가”라는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팩트가 논문표절, 논문위조냐가 문제인 거지 김 여사 대역이 문제인가?”라며 “우리나라 국민 중 김 여사 얼굴 모르는 사람 있거나 그 대역이 김 여사라고 생각하는 사람 있나?”라고 조금은 강한 어조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바이든을 날리면으로 듣고 김학의도 못 알아보면서 저건(저 대역은) 비슷하게 보여?”라는 수위 높은 발언도 보였다.

반면, “MBC는 항상 그렇다, 광우병 때도 그랬고, 일 저질러놓고 나중에 사과하면 당사자의 피해는 어떡할 것이냐”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또 “국론분열과 선동에 앞장서는 방송국에 세금을 투입해서 운영할 필요가 없다”라거나 “국민이 다 지켜보고 있다, 옛날처럼 방송으로 세뇌 안 된다”는 날 선 의견도 보였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관련태그
MBC  PD수첩  김건희여사  국민의힘  논문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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