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2.10.17 17:37:07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8월 17~31일 시행한 ‘전 직원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의 결과를 지난 13일 발표했다.
중구는 지난 7월 새롭게 출범한 민선 8기의 구정(區政) 비전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참신한 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구정 운영에 반영하고자 이 공모전을 열었다. 모두 156개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이후 두 단계의 사전심사를 거쳐 최종 16개를 뽑았다.
선정 아이디어는 △빛과 그림이 어우러진 어반아트 갤러리 조성 △중구8경·먹거리4선 등 중구 관광명소 그룹화 △짚라인·대관람차 등 남산 액티비티 명소화 △1동 1차없는 거리운영 △공유문화 확산 위한 중구공유센터 신설 △응답하라 3396, 민원해결 영상콘텐츠 제작 △어르신 감성 IoT(사물인터넷)로봇 지원 △1인가구 안부확인, 취약계층 돌봄 케어콜 서비스 △실제 번호 대신 주차안심번호 등록서비스 △침수취약가구 스마트안전 차수문 설치 지원 △신속한 제설 위한 제설작업 전문업체 위탁 △주민과 화단의 일대일 결연, 우리동네 식물 지킴이 △대형생활폐기물 온라인 수거신청 서비스 △챗봇·사전예약 등 민원서비스 개선 △자치회관 온라인 수강신청 시스템구축 △중구청 지식IN(디지털업무매뉴얼) 운영 등이다.
이와 관련, 13일 구청 대강당에선 최종선발전 ‘함께 챌린지, 하나되어 체인지’가 열렸다. 이날 사업 제안자 16명은 중구청 직원과 주민 150명 앞에서 브리핑하고, 이의 토론 뒤 투표까지 이뤄졌다.
그 결과 최우수상은 ‘제설작업 전문업체 위탁 운영’을 제안한 약수동주민센터 김민광 주무관이 차지했다. 김 주무관은 “길이 좁고 가파른 지역은 제설작업의 효율이 떨어지는 데다, 전 직원이 매달려 다른 업무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아 이 사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우수상은 ‘주차안심번호 등록서비스’의 장충동 한승희 주무관, ‘스마트안전 차수문 설치 지원’의 다산동 이수정 주무관, ‘대형생활폐기물 온라인 수거신청 서비스’의 청구동 유현은 주무관, ‘자치회관 온라인 수강신청시스템 구축’의 최경선 주무관, ‘중구청 지식IN 운영’의 조혜수 주무관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30만 원, 우수상은 각각 20만 원, 장려상은 각각 1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중구는 전 직원의 제안을 모은 ‘156 아이디어 모음집’을 제작하고 이북(ebook)으로도 배포해 구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안 사업들은 소관부서를 지정해 시행에 들어간다. 이후 시행 여부를 점검해 각각의 아이디어가 구정에 잘 적용되는지 살펴보고, 연말에는 우수 실행부서를 선정해 포상할 방침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는 바로 직원”이라며 “최종 선정된 16건 말고도 좋은 제안이 많아 나머지도 구정 운영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