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2.10.18 10:49:36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 대한적십자사가 주최하는 바자 행사에 참석했다.
김 여사의 이날 행사 참석은 사실상 첫 공개 일정으로 꼽힌다. 이는 대통령실이 이날 행사 참석을 기자단에게 하루 전에 미리 엠바고(보도유예)를 걸어 공지했기 때문이다.
그간 김 여사의 행적이 거의 항상 사후적으로 알려졌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홍보수석실 차원에서는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거의 전부”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의 '공지 뒤 보도' 정착될지 관심
그간 대통령실을 통해서가 아니라 김 여사와 가까운 인사 등을 통해 사후적으로 행적이 알려진 것에 비한다면, 앞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예고 뒤 엠바고가 해제되면 보도가 가능해지는 식으로 김 여사의 일정이 보도되는 식으로 대통령실의 ‘관리-예고’가 이뤄질지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적십자 바자’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3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여사가 공개 일정에 참석한 것은 지난 6월 1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이후 약 4개월만이다.
김 여사는 지난 8월 폭우로 인한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활동을 펼쳤으며, 같은달 31일에는 경기도 성남에 있는 ‘안나의집’을 찾아 설거지와 배식 봉사 활동을 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정인이 묘역을 찾아 참배한 후 주변 쓰레기를 주우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들 봉사 활동 등은 모두 사후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