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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펫코노미③] 사람 약 만들던 제약회사, 이젠 반려동물 영양제·유산균·동물약품 시장으로

일동제약 반려동물 관절 영양제 , 광동제약 한방원료 반려견 영양제, 종근당바이오·JW그룹 반려동물 유산균, 대웅제약은 동물약품 개발 위해 서울대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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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35호 이윤수⁄ 2022.11.04 15:13:29

 

국내 인기 견종과 인기 묘종 순위. 자료 및 사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1한국반려동물보고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1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가구는 지난 2년 동안 평균 47만 원을 치료비로 지출했다. 반려견은 8~14세, 반려묘는 4~5세에 치료비가 증가했으며, 반려견이 10세가 넘어가면 노령기에 진입했다고 인식하는 가구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이 노령기에 진입하면 활동량 감소, 안과질환, 피부질환, 구강질환 등의 약하와 청력 저하,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하는 등의 변화가 생긴다고 말한다.

사람처럼 반려동물 건강도 미리 챙겨야

 

반려동물 중 강아지가 잘 걸리는 질병으로 슬개골 탈구, 요로결석, 저혈당증, 파보바이러스, 눈병 등이 있다. 또한 고양이가 잘 걸리는 질병은 방광염, 구내염, 헤르페스 등이 있다.

이 중 슬개골 탈구가 잘 나타나는 반려견 품종은 몰티즈, 포메라니안, 푸들, 요크셔테리어, 치와와 등이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키우는 강아지다. 슬개골 탈구증으로 진단된 강아지 중 50%는 약한 무릎관절을 가지고 태어난다. 나머지 50%는 비정상적인 운동이나 타박상으로 인해 탈구가 일어난다.

선천적 탈구증은 어린 강아지를 분양받았을 때 근처 동물병원에 데려가 슬개골 탈구증 검사를 통해 진단받을 수 있다. 검사가 쉽기 때문에 비용도 크게 들지 않는다. 또한 강아지와 고양이 무릎뼈는 작은 구조로 유기적으로 얽혀있어 어릴 때부터 관리가 필요하다.

한편 '2021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노령견 양육가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용품은 영양제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이 어릴 때는 장난감을 사주지만 노령기가 오면 관절 영양제를 사준다는 것이다.

 

이런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니즈에 제약사들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반려동물 관절 책임지는 일동제약, 광동제약은 한방 원료 영양제 개발

사람을 위해 영양제를 만들었던 제약사들이 이제 반려동물로 눈을 돌린다. 최근 일동제약과 광동제약이 동물을 위한 관절 영양제 제품을 출시했다.

일동제약 '일동펫' 제품 시리즈. 사진=일동제약

먼저 일동제약은 ‘일동펫 더 정직한 보스웰리아’ 제품을 출시했다. 반려동물의 관절 건강을 위한 영양성분인 보스웰리아 추출물, N-아세틸글루코사민, 초록입홍합 분말뿐 아니라, 유산균, 비타민 B1 · B2 · C, 초유 분말 등이 함께 들어 있는 제품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일동펫 시리즈’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하는 ‘휴먼 그레이드(human grade)’ 원료를 사용하였으며, 합성 감미료 및 향료, 착색료 등의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아 반려동물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후 2주 이상의 반려동물이면 섭취가 가능하며 과립 제형을 채택해 가루가 날리지 않아 내용물을 그대로, 사료 또는 간식 등에 뿌리거나 섞어 간편하게 먹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동제약그룹 측은 국내 주요 온라인몰과 반려동물용품 매장 등을 중심으로 제품 유통과 마케팅을 전개하고, 가족과도 같은 반려동물에게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제품과 서비스, 고품질 원료 등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동제약 프리미엄 반려견 영양제 '견옥고' 제품 시리즈. 사진=광동제약

광동제약은 천연물 소재로 만든 프리미엄 반려견 영양제 ‘견옥고 본(本)’을 출시했다.

‘견옥고 본’은 반려견 건강에 근본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종합영양제다. 숙지황∙복령혼합농축액과 홍삼농축액, 아카시아벌꿀을 주원료로 하며, 눈 건강·두뇌영양 공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EPA·DHA함유유지(어유), 관절건강을 고려한 N-아세틸글루코사민, 피부∙모질 관리 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히알루론산 등 각종 기능성 원료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견옥고는 광동제약의 천연물 원료 제조∙배합 노하우를 적용해 만든 국내 최초 ‘전통 원료 반려견 영양제’ 브랜드다. 반려 견주들이 많이 겪는 반려견의 관절 건강 등 고민을 반영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선보였다. 

특히 견옥고 제품에 공통으로 사용된 조성물(숙지황∙복령농축액, 홍삼농축액, 아카시아벌꿀)은 사람이 복용해도 문제가 없는 ‘휴먼 그레이드’ 수준의 원료로 6주간 비글견에게 투여한 결과, 말초혈액단핵구(PBMC) 증식효능연구에서 면역세포 증식능력과 함께 안전성을 검증했다. 또한 반려견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호성 테스트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결과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견옥고는 60년 전통의 한방원료 선별 노하우를 활용, 고객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자 하는 광동제약의 미션을 반려동물에게까지 확장하겠다는 기획의도로 출시된 제품”이라며 “반려 인구 1500만 시대에 발맞춰 인간과 반려견이 함께 행복한 라이프를 설계해나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관절 건강에 이어 반려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양제로 유산균이 있다. 이는 장내 미생물이 존재하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의 면역기능, 소화불량 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반려동물 유산균 영양제 연구하는 종근당바이오

종근당바이오가 개발한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 제품. 사진=종근당바이오

최근 종근당바이오는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을 통해 반려동물 기호도와 성분을 업그레이드한 ‘장 건강&구강’ 유산균을 리뉴얼 출시했다. 라비벳(LABIVET)은 프랑스어 ‘인생’(Lavie)과 영어 ‘수의사’(Veterinarian)의 합성어로, 반려동물과 한 평생 함께 하고 싶은 반려인의 마음을 담았다.

라비벳 장 건강&구강 유산균은 반려동물의 장과 구강 건강을 한 번에 관리하는 반려동물 기능성 유산균이다. 장 기능 개선 유산균 3종 및 유산균의 먹이 역할을 하는 프리바이오틱스, 구강 건강 특허 유산균인 ’오랄 프로텍트-L’을 함유했다.

라비벳의 장 건강&구강 유산균 리뉴얼은 반려동물의 제품 기호도를 개선하는 한편 구취제거와 구강케어 기능을 강화했다. 향에 민감한 반려동물을 고려해 기존의 복합허브 추출물과 프로폴리스를 제외하는 대신 향이 적고 기능성은 높인 비타민B와 ‘STAY-C® 50’ 성분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는 것이 브랜드 측의 설명이다.

라비벳은 소비자 리뷰 모니터링을 상시 실시해 반려동물의 섭취 거부 및 비선호 이유, 섭취 방식 등 다양한 행동 양태를 분석해 이번 리뉴얼을 진행했다. 그 결과,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내부 기호도 테스트에서도 향상된 결과를 얻었다는 게 종근당바이오의 설명이다.

또한 종근당바이오의 특허 기술인 프롤린 공법을 사용해 유산균의 생존력을 높였을 뿐 아니라, 유효기간 내 15억 CFU(Colony Forming Unit, 균총 형성 단위) 이상의 유산균을 보장한다고 한다. 

JW생활건강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라보펫’ 론칭

JW생활건강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라보펫'. 사진=JW생활건강

JW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전문 회사 JW생활건강은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제 브랜드 ‘라보펫’ 론칭과 함께 유산균 제품 ‘라보펫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선보였다.

라보펫은 라보라토리(Laboratory, 연구소)와 펫(Pet, 반려동물)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의 행복한 삶을 위한 연구소를 의미한다. TV 동물농장 자문위원인 박순석 수의학 박사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구성한 ‘펫 케어’ 브랜드다.

‘라보펫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유산균배양건조물 500억 CELL, 프로바이오틱스 1,000만 CFU와 프리바이오틱스를 배합해 장내 유익균 증가와 장 건강,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4세대 유산균이다. 이 제품은 말랑말랑한 식감의 펠릿(pellet) 제형으로 만들어졌다. 기호성이 좋아 강아지, 고양이 모두 체중과 나이에 상관없이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유전자 변형 농수산물(GMO), 곡물, 글루텐, 인공색소, 소금, MSG, PG 등 7가지 성분을 첨가하지 않았으며, 미생물 검사까지 완료해 안전성을 높였다는 게 브랜드 측의 설명이다.

JW생활건강 관계자는 “JW생활건강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이코드’의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에 최적화된 영양제를 제공하고자 ‘라보펫’을 론칭하게 됐다”며 “반려동물의 행복한 삶을 위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이 서울대학교와 손잡은 이유

지난 6월 22일, 윤재춘 대웅 대표(우측)와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이 ‘동물의약품 공동연구개발 및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영양제뿐만이 아니다. 동물약품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한국동물약품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동물약품 시장규모는 1조 3481억 원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내수시장은 9229억 원(국내생산 5177억 원, 수입 4052억 원)으로 전년대비 5.5% 성장했으며, 수출은 4252억 원(3.7억 달러)으로 전년대비 21.5% 증가했다.

이런 시장 분위기에 발맞춰 최근 대웅제약이 서울대학교와 손을 잡았다. 대웅제약은 지난 6월 22일 서울대학교와 동물의약품 공동연구개발 및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협업을 통해 대웅제약과 서울대학교는 동물의약품 개발, 중개연구 및 신약개발 전문 기업 설립 및 육성을 목적으로 향후 3년간 중간엽줄기세포(MSC) 치료제 연구 및 효능 연구, 강아지와 고양이 유전병 치료제 개발, 동물용 의약품 및 의료기기 효능 검증 및 연구, 동물용 건강기능식품 제품 개발 및 사업화, 수의과대학 교수진의 참여를 통한 당사자 간 협력 및 공동연구개발 분야에서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관련해 윤재춘 대웅 대표는 “국내 최고 대학기관이자 첨단 동물의약품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대학교와 공동연구개발 및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협력을 하게 돼 기쁘다”라며, “신약 및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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