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청담동 룸바에서 심야 술자리 회동을 가졌다”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시작된 의혹이 8일 열린 대통령실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등을 계기로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4일 한동훈 법무장관에게 “7월 19~20일 밤에 서초동 술자리에 간 적이 있느냐”고 묻고, 그날 유튜브 방송 ‘시민언론 더탐사’가 관련 내용을 방송해 파문을 일으켰던 이 의혹은, 이태원의 10.29 참사 탓에 잠시 묻히는 듯 했으나, 국가애도기간이 끝나자마자 첼리스트의 전 남자친구가 트위터에 6일 윤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질문 5가지를 올리고, 더탐사 역시 관련 방송을 재개하면서 새로운 내용이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다.
우선 더탐사에 최초로 관련 녹음 파일을 제보한 남성 A(첼리스트의 전 남자친구)는 6일 트위터에 다음 5개 질문을 “존경하는 윤석열 대통령님께”라며 던졌다.
1. 술 드신 장소를 특정하면 인정하시겠습니까?
2. 그날 그 시각에 경찰 경호라인 범위가 그 가게(간판이 없음. 갤러리아에서 정확히 1.4km)가 확인되면 인정하시겠습니까?
3.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의 명함을 제가 가지고 있음 인정하시겠습니까.
4. 술자리에서 대통령님의 목소리가 녹취된 목소리가 있으면 인정하시겠습니까?
5. 그 자리 동영상이나 밖에 세워놓은 주민들의 블랙박스에서 대통령님이 가게로 들어가는 동영상이 있으면 인정하시겠습니까?
그리고 이어 “자 그럼 제가 다섯 가지 중 몇 번까지 공개해야 이 사건을 끝내고 국정에만 몰두하는 성공한 대통령님이 되시겠습겠습니까? 감히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하며 존경하는 윤석열 대통령님의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라고 썼다. 관련 증거를 갖고 있으며 윤 대통령이 답변하지 않으면 증거를 하나씩 공개하겠다는 태도다.
더탐사는 7일 방송에서 첼리스트의 근황에 대해 더탐사 소속의 강진구 기자는 “제보자(A)가 발언을 시작했고 첼리스트 역시 언급도 하지 않던 상황하고는 달라졌다. 조금씩 용기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시민들의 기대도 힘들었을 것이고, 비난하는 세력들이 있기 때문에. 그분이 힘들고 외롭지 않도록 저희들이 계속 커뮤니케이션하고 있고 때가 되면 진실을 말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제보자 A 역시 첼리스트의 현황에 대해 7일 트윗에서 “제가 전 여친에게 데이트 폭력이나 스토킹으로 고소당했다는 허무맹랑한 찌라시들이 돌고 있는데요, 전혀 사실이 아니고요, 어제도 그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통화했습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