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2.11.09 18:08:44
공연과 전시를 넘나드는 ‘융합 퍼포먼스’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서울시무용단(단장 정혜진)은 오는 25~27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새로운 변신과 도전의 무대를 보여주는 ‘더 토핑(The Topping)’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무용단은 2015년부터 ‘세상의 모든 컬래버레이션’을 주제로 매년 한국무용과 타 분야의 협업을 통해 과감하고 예술적인 도전을 시도해왔다. ‘얹는다’의 의미의 ‘토핑(topping)’은 한국무용의 다양한 장르나, 예술가 그 이상의 무엇과 컬래버레이션을 한다는 의도를 담았다.
이번 공연엔 서울시무용단 오정윤 단원과 조각가 문희가 함께했다. 공연은 서울시무용단 오정윤 단원의 ‘윈드 웨이브(Wind Wave)’ 단독 작품으로 진행된다. 문희 작가의 작품 ‘Wind(Hope)’에서 영감을 받고 ‘나의 삶은 어디로부터 왔는가?’ 라는 물음을 시작으로, 인간의 탄생, 성장, 노화, 죽음을 ‘바람’에 빗대어 인간의 삶과 관계를 몸짓으로 표현한다.
먼저 미술 작품에서 받은 영감과 무용을 시작으로 홀로그램, 영상미디어, 바람, 인간의 음성 등을 볼 수 있는 융합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공연이 끝난 무대는 하나의 설치 미술로 공연과 전시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무대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문희 작가는 윈드 웨이브 작품에 영감을 주는 것을 넘어 미술감독(의상 ·공간 디자인)으로 이번 작품에 참여하며 미술적인 요소, 색채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공간 디자인을 선보인다.
올해의 안무가로 선정된 오정윤 단원은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라는 큰 장르적 구분에서 탈피해 ‘움직임’ 그 자체에 집중하며 무대 위 무용수의 움직임이 때론 전시 작품처럼, 우리 곁을 지나가는 바람처럼 느낄 수 있게 안무 구성을 했다”고 말했다.
더 토핑은 블랙박스 무대인 S씨어터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상상력과 새롭게 구성한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정혜진 서울시무용단 단장은 “더 토핑은 한국무용의 가장 과감한 시도를 무대 위에서 구현하는 것과 더불어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협업하며 한국무용의 벽을 깨고 그 외연을 넓히려 시도하고 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5개의 공연을 특별 할인한다. 더 토핑을 비롯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공연은 5편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