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브로드웨이 42번가’(제작: CJ ENM, 샘컴퍼니)가 개막했다.
올해 한국 초연 26주년을 맞은 ‘브로드웨이 42번가’가 화려한 캐스팅으로 돌아왔다. 극의 주요 서사를 이끌어가는, 스타가 되고 싶은 코러스 걸 ‘페기 소여’ 그리고 그녀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브로드웨이의 떠오르는 스타 ‘빌리 로러’ 역으로 이전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합류한 오소연과 김동호가 열연한다.
특히 이번 시즌엔 신선함을 장착한 신예 배우들의 눈에 띈다. ‘브로드웨이 42번가’ 앙상블로 뮤지컬에 데뷔해 마침내 대극장 주연으로 이름을 올린 페기 소여 역의 유낙원, 빌리 로러 역의 이주순은 성장 스토리가 작품과도 닮았다.
극 중 극단을 이끄는 리더 ‘줄리안 마쉬’ 역의 송일국은 “쇼 뮤지컬의 교과서 같은 작품이기도 하지만, 삶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진중한 매력도 가진 작품”이라며 “몇 년간의 보컬 연습이 이제야 빛을 보고 있는 느낌을 받았으며, 신인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다짐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종혁은 “5연째 함께 하고 있는 작품이지만 여전히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화려한 무대와 그 안에 다양한 희로애락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첫 공연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놀라운 가창력을 겸비한 프리마돈나 ‘도로시 브록’ 역의 정영주는 “긴 시간 무대에 있었지만 첫 공연의 긴장감과 묵직한 공기는 늘 책임감과 엄청난 에너지를 요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멈추지 않는 건 무대는 살아 있어야 하고 나도 함께 곳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그저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배해선은 “배우라면 누구나 꿈 꿔온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다시 관객을 만날 수 있어 설레고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도로시 브록 역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신영숙은 “도로시 브록이라는 캐릭터로 새롭게 만나 설레고 행복하다. 관객이 함께 웃고 즐겨 탭댄스 리듬에 맞춰 심장이 신나게 같이 뛰는 기분이었다. 연말연시를 매력적인 신도로시로 보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코미디 신스틸러 ‘메기 존스’역에 전수경은 “1996년 초연의 다이앤으로 시작해 도로시 브록을 거쳐 지금의 메기 존스까지, 42번가에서 최다 배역을 소화한 만큼 너무 소중한 작품이다. 이번 시즌 모두가 최고의 기량으로 자부심이 크다”며 26년째 42번가와 함께 하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홍지민은 “누군가의 성장을 바라보는 건 참으로 기쁜 일이다. 특히 이번 시즌은 낙원이와 주순이의 캐스팅과 그들의 성장을 지켜본 선배로서 너무 의미 있다”며 “이 작품이 관객에게 힐링이 되길 바라며, 저 역시 힐링받고 있다”고 말했다.
샘컴퍼니 관계자는 “작품 속 시대 배경인 1930년대 경제 대공황 시기 브로드웨이는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지금 이 시대의 분위기와 밀접히 맞닿아 있어 공연을 보는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용기를 전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내년 1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