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2.12.01 17:23:05
미-중 마찰이 심화돼 가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월 7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아랍 수뇌들과 만나 에너지 안보 등에 관한 여러 협력 각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해 예리한 관심을 모은다.
이 통신은 시 주석이 7일 사우디에 도착하며,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가 초대한 아랍 여러 국가의 수뇌들이 9일 시 주석을 만날 예정돼 있다고 ‘아랍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우디와 미국의 관계는 에너지 공급 갈등과 중동에서의 중국 영향력 확대 탓에 최근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빈살만은 중동과 아프리카 지도자들에게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의에서는 중국 대표단이 아랍 국가들과 에너지 안보 투자 등에 관한 수십 개의 합의와 각서에 서명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그간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은 여러 차례 점쳐졌으나 실행되지 않았다. 미국의 초강력 경고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는 “석유 판매 대금으로 여태까지는 달러만 받았지만 중국 위안화도 받을 수 있다”고 선언한 상태다.
로이터는 사우디 정부 홍보 당국에 시 주석의 방문이나 회의 시기에 대해 물었으나 대답을 받지 못했으며, 중국 외교부 역시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에 대해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