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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주석 국빈 만찬에 靑 영빈관 재활용 왜? … “국격 걸맞아”

박물관 홀 검토하다 ‘유턴’ … 대안 마땅찮다 판단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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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2.12.06 09:48:44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의 방한을 축하하는 국빈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위한 공식 만찬 장소로 옛 청와대 영빈관을 택했다.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던 청와대 시설을 다시 활용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역사와 전통의 계승과 실용적 공간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빈 방한인 응우옌 주석을 맞아 ‘극진한’ 대접을 위해 선택한 장소가 청와대 영빈관이었다는 결론이다.

대통령실은 당초 지난 5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 만찬장으로 이용했던 국립중앙박물관 홀을 다시 쓰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막판에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국빈 만찬을 준비하는 과정에 영빈관 권역만 차단했을 뿐 나머지 청와대 경내는 평소처럼 일반에게 개방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박정희 대통령 때 지어진 영빈관이 매우 낡긴 했지만, 웬만한 건물보다 격조 있어 국가 행사를 치르기에 알맞다”고 말했다.

영빈관 정면은 전북 익산에서 채취한 13m 높이의 화강암 기둥 4개로 장식돼 있는데, 이 거대한 석재를 운반하느라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일단 분해한 뒤 통과시킨 일화도 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 국빈만찬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새 영빈관을 지으려고 했던 당초 계획은 전면 보류된 상태다. 내년 예산안에 영빈관 신축 비용 878억 6300만 원 중 497억 4600만 원이 반영된 사실이 알려진 뒤 야권 반대에 부딪혀 좌초됐다.

이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청와대 영빈관에서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국내외 귀빈과 긴밀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청와대 영빈관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국격에 걸맞은 행사 진행을 위해 영빈관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태그
응우옌 쑥  베트남 총리  국빈만찬  영빈관  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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