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2.12.06 11:06:21
이태원 10.29 참사 희생자에 대한 부검이 세 건 진행됐으나 이 중 한 건에 대해서는 한 달이 지나도록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이상하다는 증언이 희생자 유족을 통해 나왔다.
고 이지한 배우의 아버지 이종철 씨는 6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아는 분은 아직까지 한 달이 넘었는데 부검 결과가 안 나왔더라고요. 알아보니까 이건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던데요. 부검 결과가 한 달이 넘도록 안 나오는 이유는”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정조사에 법무부가 빠져 있는데, 부검을 전국적으로 똑같은 얘기를 했다는 건 계획된 거라고 보거든요? 계획된 거고. 그렇게 유가족들이 슬퍼하고 아무 생각이 없었을 때 정부는, 법무부는 시나리오를 다 짰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그 상황에 하나같이 다 똑같은 얘기를 하죠?”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법무부의 시나리오에 따라 검찰과 경찰이 유가족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마약 부검’을 제안했다는 의혹 제기였다.
이 씨는 박지훈 앵커가 “최근 MBC에서 보도된 건데, 마약 관련해서 유가족들한테 부검 얘기를 했다고 하던데 혹시 그런 얘기 들으셨습니까?”라는 질문에 “예, 들었습니다”라며 “경찰들이 처음에 와서 하는 얘기가, 조서를 꾸려야 한다. 그리고 부검을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니, 사인이 압사 아닙니까?’라고 했더니 확실치 않답니다. 그래서 부검을 해야 되고 혹시라도 마약 관련해서 그것도 확인을 해야 되기 때문에”라고 대답했다. 마약 관련해서 확인을 해야 한다는 게 경찰의 말이었다는 증언이었다.
지난 4일 MBC ‘스트레이트’는 광주지검 검사가 유가족에게 ‘마약 관련 부검을 하면 어떠냐?’고 제안했다는 내용을 방영했다. 이에 대해 대검 측은 “검찰 차원의 (마약 관련 부검) 지시는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