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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공포 시작된 금융시장, 월가 경고에 외국인 자금 이탈...하락 랠리 시작됐나?

나스닥 2%↓, 코스피 어제 한 달 만에 2400선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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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2.12.07 11:13:00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반등 조짐을 보였던 미국 뉴욕증시가 12월들어 R의 공포에 뒷걸음치며 뚜렷한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Recession(리세션)은 '특정 지역의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하락하는 것'을 가리키는 거시 경제 용어로서 경기침체를 의미한다. 이러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이른바 'R(Recession)의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

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장기화 가능성과 월가의 거물들이 한 목소리로 경기 침체 우려를 제기하자 투자 심리가 짓눌리며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0.76포인트(1.03%) 내린 33,596.3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5.05포인트(2.00%) 하락한 11014.89로 장을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7.58포인트(1.44%) 떨어진 3,941.26을 기록하며 이달 들어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사진=연합뉴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CN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경제를 탈선시키고, 가벼운 또는 강한 경기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기준금리가 5%를 향하고 있지만, 이 정도로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 역시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2023년 미국이 경기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12월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은 뒤 내년 2월과 3월, 5월까지 잇따라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리고 2024년 전까지는 금리인하로 전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9포인트(0.30%) 내린 2,385.87에, 코스닥 지수는 3.81포인트(0.53%) 내린 715.63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R의 공포 여파로 경기 불확실성이 짙어지며 인력을 줄이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CNBC는 이날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전체 인력(8만여 명)의 2%에 해당하는 1천6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보도했고,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는 전체 인력의 12%에 육박하는 180명의 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권과 언론계뿐 아니라 빅테크와 부동산 업계 등 금리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기업들이 최근 대규모 감원 방침을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코스피 역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며 4거래일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전 10시 10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60포인트(0.44%) 하락한 2382.56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5.14포인트(0.71%) 내린 714.30으로 거래되고 있다.

특히 5일까지 2400선을 유지하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세가 강해지며 지난 6일 결국 2400선을 내주며 장을 마쳤다. 2400선 밑에서 마감한 건 11월 8일 이후 약 한 달만이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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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공포  코스피  코스닥  나스닥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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