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8일 민주당이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 중재를 위해 ‘안전운임제 일몰 시한 3년 연장’이라는 정부의 원래 방침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선(先)복귀 후(後)대화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일관된 원칙”이라며 “(운송 거부자들이) 복귀하고 나면 얼마든지 대화 테이블을 열 수 있다. 복귀를 위한 어떤 전제조건도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강공이 아니라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기 위해 윤석열 정부가 강조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여권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올 연말 일몰제를 맞은 안전운임제를 3년 연장할 수 있다고 (애초에) 제안한 것은 정부였는데 화물연대는 그 제안을 걷어차고 집단 운송 거부에 돌입했다”고 비판했다.
정부·여당은 지난달 22일 당정 협의를 통해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던 안전운임제 일몰 시한의 3년 연장 추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국민 경제는 액수로 따질 수 없는 엄청난 피해를 보았다. 건설 현장이 멈춰 섰고 저임금 근로자들이 더 어려워졌다”며 “이러한 막대한 피해에 대해 먼저 화물연대든, 민주노총이든 입장 표명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