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2.12.12 17:11:37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친환경 트럭 제조사에 3년간 약 1100기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한다. 현대차그룹이 타사의 대규모 양산 프로젝트에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의 연료전지 시스템 기반 수소 사업 브랜드인 HTWO(에이치투)는 최근 독일 파운(FAUN)그룹의 자회사 엔지니어스(Enginius)와 상용차 양산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20년 9월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을 유럽에 최초 수출한 이후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엔지니어스에 공급하는 연료전지 시스템은 글로벌 누적 3만대를 넘어선 판매량으로 기술력이 검증된 넥쏘의 90kW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동일한 제품이다.
현대차그룹과 계약을 체결한 엔지니어스는 유럽의 청소차 시장을 주도하는 파운그룹의 자회사로 친환경 트럭을 제조하는 회사다. 엔지니어스는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기반으로 유럽의 대표적인 폐기물 수거용 수소트럭인 블루파워(BLUEPOWER)와 도심형 중형 화물트럭 씨티파워(CITYPOWER)를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임태원 부사장은 “연료전지시스템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첫 사례인 만큼 현대차그룹의 연료전지시스템 사업 확장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운그룹 대표 패트릭 허먼스펀(Patrick Hermanspann)은 “연료전지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차그룹과 협력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고, 엔지니어스 트럭부문 대표 토르스텐 바우미스터(Thorsten Baumeister)는 “양 사의 노하우를 합쳐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함과 동시에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상용차 확대가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