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2.12.13 09:57:11
10여 년 넘게 애플 아이폰을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진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삼성전자의 한정판 갤럭시 스마트폰을 선물 받았다.
손흥민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삼성전자 마케팅팀으로부터 받은 ‘갤럭시Z플립4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 스마트폰 사진을 올렸다. 그는 삼성전자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한 뒤 “땡큐(Thank you)”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손흥민이 공유한 사진엔 삼성전자 마케팅팀이 쓴 편지도 있었다. 해당 편지엔 “손흥민 선수님! 월드컵 기간 동안 너무나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우리 모두가 행복한 11월, 12월이었습니다. 쉬시는 동안 회복 잘 하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혔다.
12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마르지엘라 에디션을 선물한 사람은 손흥민 선수 단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선물 받은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1일 프랑스 패션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와 협업해 출시한 모델이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핵심 가치인 개방성을 토대로 메종 마르지엘라의 독창적인 디자인 가치를 재해석해 갤럭시 Z플립4에 반영했다.
갤럭시 Z플립4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은 메종 마르지엘라의 상징색인 ‘솔리드 화이트’를 채택했다. 내부 디자인을 외부로 노출시킨 듯한 메종 마르지엘라의 ‘데코르티크’ 기법에서 영감을 얻어, 제품의 실제와 동일한 형태의 내부 회로 형상이 후면 디자인에 적용됐다.
갤럭시 Z플립4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은 두 가지 종류의 UX 테마를 탑재했다. 첫 번째 테마 ‘페인트 브러시’는 거친 붓으로 표현된 페인트 질감을 UX 디자인에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 ‘반전’ 테마는 엑스레이 스캔을 통해 갤럭시 Z플립4의 실제 내부를 보는 듯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사용자는 블랙과 화이트 색상의 테마를 선택할 수 있다.
갤럭시 Z플립4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은 두 종류의 케이스를 포함한다. 첫 번째 가죽 케이스는 하얀 캔버스에 회색 페인트를 칠한 듯한 ‘비앙케토’ 기법이 적용됐으며, 메종 마르지엘라 고유의 엠블럼(문장)이 반영된 4개의 스티치(바느질)가 더해졌다. 두 번째 실리콘 넘버링 케이스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액세서리를 상징하는 숫자 11이 링 홀더에 각인됐으며, 역시 4개의 스티치를 포함한다.
국내 출시 당시 100대만 선착순으로 판매한 이 모델은 일반 모델(147만 4000원)보다 높은 가격인 225만 5000원에 판매됐음에도 출시 8초 만에 품절됐다.
앞서 손흥민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이나 해외 인터뷰에서 주로 아이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Z플립을 선물하면서 이제 손흥민의 손에 아이폰이 아닌 갤럭시가 들린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재용이형, 센스 칭찬”, “이제 갤럭시 들고 다니는 손흥민 볼 수 있나?”, “손흥민 오랫동안 아이폰 유저였는데”, “삼성이 손흥민 통해 엄청난 홍보 효과 볼 듯”, “다른 선수들도 챙겨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삼성이 이번엔 일 잘 했다”, “손흥민에겐 더한 명품이나 한정판 선물해도 된다”,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애국심 갖고 국산품 쓰는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흥해라 손&삼성”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