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2.12.13 09:59:46
테슬라와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코미디쇼에서 깜짝 카메오로 무대에 올랐다가 관람객들의 ‘야유 세례’를 받고, 이에 사회자가 “청중 사이에 당신(머스크)이 해고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고 우스갯소리를 던지는 해프닝이 펼쳐졌다.
지난 12일(일) 머스크는 트위터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유명 코미디언 데이브 셔펠의 코미디쇼에 출연했고, 셔펠은 “세계 최고 부자를 위해 소리를 질러달라”고 부탁했지만 객석에선 환호성과 함께 “부~~” 하는 야유 소리도 적지 않았다.
‘아이 러브 트위터’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오른 머스크는 함성 소리가 잦아들기를 기다려 셔펠에게 “당신도 예상 못한 것 아니냐”고 말했고, 셔폘은 이어 “머스크는 화성에 첫 번째 코미디 클럽을 문 열 사람”이라고 농담하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이 코미디쇼의 현장 관객으로 있었던 작가 제임스 유는 트위터를 통해 “관중의 80%가 머스크에게 야유를 보냈다”고 썼지만, 머스크는 역시 트위터를 통해 “엄밀히 말해 90%가 환호였고 10%가 야유였다”고 반박했다.
머스크는 이어 “트위터 온라인상에서는 자주 그랬지만, 실제 상황에서 그것(야유 세례)을 당해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내가 샌프란시스코의 불안해하는 좌파들 기분을 상하게 한 것처럼 보일 테지만,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역시 또 농담을 던졌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를 인수한 뒤 대규모 정리 해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계정의 복원, 콘텐츠 관리 정책 변경 등으로 끝없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코미디쇼 이후 개장된 월요일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무려 6.27%가 떨어지는 폭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