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주로 ‘비공개 뒤 사후 공개’ 방식으로 진행되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봉사 활동이 22일에는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의 풀(pool) 취재 형식으로 이뤄졌다.
김 여사의 단독 일정에 풀 기자단이 동행 취재한 것은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 당시 외부 일정 이후 처음이다. 풀 취재 형식이란, 기자단 중 소수가 기자단을 대표해 취재한 뒤 관련 내용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구세군이 주관하고 사단법인 굿피플인터내셔널에서 후원해 서울 남대문의 쪽방촌을 찾아가는 ‘이웃과 함께하는 2022 찾아가는 성탄절, 희망박스 나눔’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2018년과 2021년 이후 세 번째로 개최됐으며, 대통령 배우자로서는 김 여사가 최초로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김 여사는 쪽방촌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 댁을 방문해 식료품 등이 담긴 ‘희망박스’를 직접 전달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따뜻하고 덜 불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하게 정부와 지역사회의 지원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행사 인사말에서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를 실천해온 종교계와 관련 단체에 감사를 표하면서 “우리의 작은 실천이 우리 사회를 희망으로 채우고, 그 온기가 구석구석 스며들기를 기대한다”며 “연말연시에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우리 이웃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사랑을 실천하는 데 더 많은 분이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