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2.12.30 11:25:35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초대석에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그룹 총수 진양철 역할을 맡은 배우 이성민이 출연해 다시 태어나면 배우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0살 배우의 길에 들어선 이후 오로지 배우라는 하나의 길만 걸어온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며, 아르바이트나 다른 업무를 경험해 본 배우들과 달리 다른 삶을 잘 모르는 것에 대한 후회가 남는다고 밝혔다.
배우는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여러 삶을 간접 경험하지 않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그러한 측면이 있음은 일부 인정하지만, 다양한 모험과 경험을 직접 해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이에 자신의 딸에게는 재밌는 다양한 삶을 경험해 볼 것을 권했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본 드라마에서 냉철하고 압도적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재벌가 총수부터 섬망 증세로 노쇠해진 인간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로부터 매회 극찬을 받았다.
이성민 배우는 진양철 회장역을 연기하면서 인물의 치열한 삶과 노력을 이해하게 되며, 그 어떤 캐릭터보다 많은 애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의 설득력을 부여하는 원천은 '글', 즉 시나리오라고 말하며, 글 속의 캐릭터를 연구하고 흔히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보편적인 부분에서 캐릭터의 설득력을 찾는다고 밝혔다.
이성민 배우는 진양철 회장역을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았지만 그로 인해 자신에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고 밝히며, 또 다른 캐릭터로 사랑받기 위해 지금까지 처럼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20대에는 삶이 묻어나는 얼굴, 어느 정도 완성이 된 나이를 위해 빨리 30대 중반이 되고 싶었다는 그는, 현재 장년으로서 또한 앞으로 다가올 노년으로서 어떤 연기를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성민은 내년 3월 조진웅 배우와 함께한 '대외비'라는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