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지통신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과 사실상의 핵 공유 차원의 운용을 협의 중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며 “한국에선 핵우산을 포함한 미국의 확대억지의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이 감돈다. 북한이 한일을 겨냥한 전술핵의 실전 배치 움직임을 보이면서 핵 사용 권한을 독점하고 싶은 미국과, 관여를 심화시키고 싶은 한국의 온도차가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는 윤 대통령이 지난 2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핵에 대해 공동기획, 공동훈련 개념을 논의하고 있으며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고, 사실상 핵 공유 못지않은 실효적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핵 공동훈련 협의를 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단답형으로 답한 데 대한 해석이다.
이 기사는 이어 한국이 미국의 핵 운용 개입을 강화하려는 배경에는 미국이 자국의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한국과 일본을 지킬 것이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지통신 기사는 “지난해 11월 한미 안보협의회에서 동맹의 능력과 정보공유, 협의절차, 공동 기획실행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고 윤 대통령의 발언은 이에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의 핵 공유’라고 한 것은 미국의 확대억제에 대한 한국 내의 불안감을 의식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