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01.06 15:24:47
롯데건설이 메리츠증권 주간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채권을 매각해 1조5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에 들어섰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롯데건설이 매각한 채권은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PF 사업에서 ABCP(자산유동화 기업어음) 등의 채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메리츠증권 등은 롯데건설의 브랜드 가치와 사업성이 좋은 우량 프로젝트 등에 주목하면서 이번 채권 매입을 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롯데건설과의 컨소시엄으로 현재 마곡 마이스 단지, 검단101역세권 개발사업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번 매각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30일 전환사채 2000억 원, 지난 2일 공모사채 2500억 등 총 4500억 원의 회사채를 완판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0월부터 롯데그룹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대여했으며, 이후 자금 안정화를 이루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조기 상환을 진행했다. 12월에는 롯데홈쇼핑과 롯데정밀화학에서 대여한 4000억 원을 상환했고, 6일에는 롯데케미칼로부터 대여한 5000억 원도 상환한다.
롯데건설은 최근 3개월간 만기 도래한 총 1조7000억 원 규모의 PF 차환에도 성공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현재 롯데건설은 지난해 일시적인 자금 시장 경색으로 비롯된 주변 우려를 해소하기에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기존 롯데건설과 함께 진행하던 대규모 사업에 이번 수익성 높은 PF 사업장의 채권 매입을 더 해 파트너십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박현철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9일 취임 이래 메리츠증권을 통한 대규모 자금 마련, 회사채 완판, PF 차환, 롯데그룹 계열사 대여금 조기 상환 등을 추진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