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보건복지부 등의 새해 업무보고를 받은 뒤 “바이오 헬스 분야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만큼 반도체와 같이 세제 지원과 인력 양성, 생태계 구축 등에 정부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며 “특히 바이오 헬스는 국제적 협력이 중요한 분야로, 국제적 협력을 위해서는 규제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오 분야는 어떻게 보면 전 세계의 몇 개의 메이저 제약사들이 이걸 리드를 해 나간다. 제일 중요한 게 국제협력이다. 우리 혼자서 매출 1조 이상 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하기는 참 어렵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국제협력이 잘 되어야 하고, 국제협력이 되려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 저쪽 나라는 규제가 우리나라하고 완전히 다른데 국제 협력이 될 수가 없지 않나. 그러니까 우리 관계 부처에서 더 국제화된 시각을 가지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기업들이 국제 협력을 할 수 있고, 그렇게 해서 함께 노력해 좋은 신약도, 좋은 의료기기도 개발할 수 있게 이렇게 가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규제 개선의 속도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규제를 개선해나가는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 왜나면 기업은 정부하고 달라 시장의 일원이다. 예를 들어 아파트 건설하는 건설 PF 등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인허가가 오래 걸리면 이자 부담하다가 그 펀드가 망한다. 기업에게 시간은 금이니까 정부가 되면 되는 거고, 안 되면 안 되는 거라고 신속한 결론을 내려줘서 기업의 비용을 줄여줘야 된다”며 “제도, 혁신, 개혁을 정말 속도감 있게 해야만 국민들이 체감을 한다. 배를 탔는데 강 위에서 배가 시속 한 1km로 달린다 하면 배 위에 있는 건지 조그만 섬 위에 앉아 있는 건지 모른다. 빠른 속도로 가줘야 ‘아 내가 지금 배를 타고 이동하고 있구나’라는 걸 체감할 수 있다. 그러니까 새해 우리 모두 속도감 있게 국민만 생각하면서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