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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금융 시장 103조 규모 해외 운용자산 확보...운용사 'Global X' 중심 성장 전략

전체 운용자산의 40% 해외에서 운용, 전체 수익의 30% 해외 창출 구조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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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3.01.25 16:09:37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전 세계 ETF 시장의 약 70%를 차지했던 미국 ETF 운용사 Global X(글로벌엑스)를 인수하고 8조원 규모의 운용 규모를 2022년말 기준 45조 원으로 6배 증대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낸 미래에셋자산운용(이하, 미래에셋)이 글로벌 진출 20주년을 맞았다고 25일 밝혔다.

 

2003년 글로벌 시장 진출 당시 국내 운용사가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유수의 기업들과의 경쟁은 무리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마주했던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은 "내가 비록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이 후대에 남는다”며 해외 시장 진출을 단행한 바 있다. 낮은 인지도로 국내 운용사의 무덤으로 알려진 글로벌 시장에서 첫 발을 내딛은 미래에셋을 통해 국내 운용사의 해외 진출 20년의 성과와 전략을 살펴본다.


2022년말 기준 미래에셋은 248조원 규모의 총 운용자산(AUM) 가운데 40%에 달하는 103조원을 해외 운용자산으로 구성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인플레이션과 미국발(發) 금리인상,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종 악재가 이어지며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가 심화되는 가운데 미래에셋의 해외 운용자산은 2021년말 규모(102조원)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비즈니스는 미국과 캐나다, 홍콩 등 전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ETF가 견인하고 있다. 2003년 홍콩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미래에셋은 현재 해외 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해외 ETF 운용사를 인수하며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은 2018년 전 세계 ETF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며 미국 시장에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는 미국 ETF 운용사 Global X(글로벌엑스)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8조원에 불과했던 Global X ETF의 운용 규모는 2022년말 기준 45조원으로 6배 증가했다. 지난해 미래에셋과 Global X는 호주 ETF 운용사 ‘ETF Securities(ETF 시큐리티스)’를 인수했다. 이는 국내 운용사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해외 ETF 운용사를 인수한 최초의 사례이다.

 

호주 7위 ETF운용사인 'ETF Securities'는 순자산 약 4조원 규모의 다양한 혁신성장 테마 ETF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ETF Securities는 Global X Australia(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Global X 와의 시너지를 발휘하여 호주 ETF 시장 및 급성장하는 연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호주 현지 포시즌스 시드니 호텔과 호주법인 운영 경험을 토대로 향후 호주 시장에서의 투자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이 2011년 인수한 캐나다 ETF 운용 자회사인 Horizons ETFs(호라이즌스 ETFs)는 현재 21조원 규모의 운용사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은 또한 신흥 시장 개척을 도모하고자 2006년 인도법인을 설립했으며, 이는 현재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활약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하였다. 반면, 미래에셋 인도법인은 직접 펀드를 설정, 운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며 수탁고 18조원 규모로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인도인 비중이 높아 인도 현지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Global X는 최근 브라질 최대 운용사 BB Asset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신규 펀드를 출시했다. 이는 브라질 현지 내에서 글로벌 운용사 간 이뤄진 ETF 투자 관련 최초의 파트너십이다. 브라질에서는 현지 법인이 2018년 9월 현지 진출 10년을 맞아 브라질 증권거래소(BM&F Bovespa)에 브라질 최초로 채권 기반의 ETF를 상장했으며, 지난해 Global X Brazil로 사명을 변경하고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이같이 전세계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미래에셋 해외법인의 당기순이익은 2022년 3분기말 누적 기준 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래에셋 당기순이익(연결기준) 2388억원의 30%에 달하는 수치로, 전체 수익의 약 3분의 1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국내 타 운용사들의 수익 대부분이 국내 시장에 국한되는 것에 비해, 미래에셋은 글로벌 금융 그룹으로서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김범석 홍보실장은 "해외 법인에서 벌어들인 수익만으로 글로벌 운용사를 인수하는 등 2003년 홍콩에 진출한 이후 20년 동안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며 "향후 세계 각국의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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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  박현주  자산운용사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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