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이 법률사무소 김앤장의 변호사들과 작년 7월 19일 밤에 술자리를 함께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의 현장으로 지목된 업소의 운영자가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이하 더탐사)를 상대로 의혹 제기 보도 영상을 삭제해달라는 가처분을 냈다.
법조계에 따르면 가수 이미키(이보경) 씨는 이달 16일 더탐사를 상대로 ‘게시물 삭제 및 게시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이씨를 대리하는 법률사무소 지음 측은 “더탐사는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청담동 게이트’의 장소로 이 씨 소유의 음악 카페를 지목하는 방송을 여러 차례 했다”며 “이 씨는 뮤직카페가 청담동 게이트와 무관하며 당일 카드 결제 내역까지 제공해 사건을 원만히 해결하고자 노력했지만 방송이 전혀 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씨는 취재진에 보낸 입장문에서 “수많은 유튜버가 카페 앞에서 실시간 방송을 하며 허위 사실을 재생산하고 각종 악플이 쏟아진다”며 “하늘이 무너진 것 같고 온통 절망뿐”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아무리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해도 더탐사는 들어주지 않고 있다”며 “조용하고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었으나, 더는 피해를 견딜 수 없어 법의 힘을 빌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첼리스트 A씨가 전 남자친구와 통화에서 김앤장 변호사들의 술자리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왔고, 새벽까지 머무르며 노래했다고 말한 내용의 통화 녹음을 공개했다.
더탐사는 김 의원이 공개한 통화 녹음 등을 근거로 취재를 통해 해당 술자리가 이 씨 운영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업소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지난 12월 20일 이후 여러 차례 내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