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가 직화햄 브랜드 ‘그릴리’로 냉장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동원F&B는 그릴리를 연매출 500억 원 규모의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30일 밝혔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냉장햄 시장은 약 8000억 원 규모다. 국내 냉장햄 시장은 변화하는 사회적 트렌드에 따라 지속적으로 모습을 달리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1960~70년대 당시 값싼 어육, 돈지방, 전분 등으로 만든 1세대 ‘분홍 소세지’를 시작으로, 도시락이나 밥 반찬으로 사용되던 사각햄, 라운드햄, 비엔나 등 2세대 냉장햄을 거쳐 웰빙 트렌드에 맞춰 합성 첨가물 등을 넣지 않은 3세대 무첨가 냉장햄 등으로 맛과 형태가 지속적으로 변화했다.
현재는 불맛을 입힌 직화햄 제품이 4세대 냉장햄으로 주목받고 있다. 식품업계는 약 600억원 규모의 직화햄 시장이 내년 약 1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오븐, 그릴 설비를 도입하며 직화햄 제품 출시에 나섰던 동원 F&B는 지난해 직화햄 제품군을 통합 운영하는 브랜드 그릴리를 새롭게 론칭했다. 동원F&B는 종합 단백질 식품을 제공하는 ‘토탈 프로틴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기 위해 그릴리를 500억 원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동원F&B는 최근 직화 후랑크 소시지, 사각햄, 닭가슴살에 이어 미트볼 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번에 출시된 ‘그릴리 크림 폴페타’는 이탈리아 정통 가정식 미트볼을 재현한 제품이다. ‘그릴리 극한직화 후랑크’는 오리지널, 치즈, 청양고추 등 3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그릴리 황금 닭가슴살’은 닭가슴살을 12시간 저온 숙성시킨 뒤 250℃ 오븐과 500℃ 그릴에 두 번 구웠다.
‘그릴리 황금치킨 후랑크’는 소시지 모양으로 만든 닭가슴살을 꼬치에 끼운 제품이다. ‘그릴리 골든 베이컨’은 12시간 저온 숙성시킨 돼지 앞다리살을 오븐과 직화그릴에 두 번 구워 얇게 썰어낸 베이컨 제품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냉장햄은 밥 반찬뿐 아니라 간식이나 안주 등으로 용도가 확장되고 있으며, 양질의 단백질 식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과 마케팅 활동으로 그릴리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